(식사권)객관적으로 아들 바라보기

  • 송하자
  • 0
  • 870
  • 글주소 복사
  • 2009-08-18 14:46
저의 아들은 중학교 2학년입니다.
그런데 자식이 뭔지 다른 사람들이 객관적으로 보면 정말 우리 아들은 공부로는 안돼는, 아니 공부에 취미가 없는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엄마인 저로서는 포기가 되지 않는거죠.
그래서 학원도 아이가 싫어하거나 말거나, 공부를 하거나 말거나 일단은 보내고 보는거죠.
사실 형편이 좋지도 않는데 말이죠.
빚을 져 가면서도 이렇게 아이를 학원으로 돌리는게 맞는가 싶지만, 막상 제 위안, 그러니까 저 편하기 위해서 그런게 아닌가 하는 마음을 떨칠수가 없네요.
성적도 나오지 않는데 굳이 돈 써가면서, 아이가 싫어하는데도 그렇게 보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아니야, 그래도 이거라도 안하면 어떻게 되겠어 라는 마음의 불안으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꾸역꾸역 보내고 다니고 그런 형국이랍니다.
방학을 하면 좀 더 많은 경험을 하고 다양한 체험을 하는 것이 훨씬 더 교육적으로도 좋으련만, 학원에 얽메이고 현실에 타협하다보면 어영부영 시간만 흐르기 일쑤죠.
아, 어쩌면 좋을까요?
아들이 MP3를 귀에 대고 매직뮤직을 듣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속에서 뭔가가 확 올라올때가 있는데, 오늘은 그걸 이용해 한마디 해야겠네요.
아들아, 니가 고생이 많다. 하지만 공부도 때가 있는 법이란다.
어짜피 학원에 다니고, 공부를 해야하는 거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한번 해보길 바란다. 이제 방학도 얼마남지 않았는데 말이야.
우리 매직뮤직에서 식사권 받아 알콩달콩 너의 미래에 대해 진지한 대화 한번 해 보자.

이번주는 야구중계없어 매일 방송된다고 하셨죠?
오늘 꼭 사연소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