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추억만들자

  • 김용만
  • 0
  • 772
  • 글주소 복사
  • 2009-12-18 17:33
저랑 와이프는 서울에서 만나서 오랜기간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요즘 부쩍 서울에서 연애하던 그때 얘기를 많이 꺼내네요
그때는 대학로에 가서 연극도 보고,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도 가고,
놀이동산도 가고 다들 연애시절이 그렇듯 노는 데 아낌없이 썼을 때죠
아무래도 결혼을 하고 나면 그러기가 쉽지 않잖아요....
몇일 전에는 와이프가 크리스마스 때 같이 서울가서 놀까? 연애 기분 느끼게..
대학로 가서 연극도 보고 추억이 있는 신림동 순대곱창도 먹고 동대문에 가서 쇼핑도 가고~~~
혼자 이것저것 상상하며 신이 나서 계획을 짜더라구요 ^^
그러더니 어제 저녁에는 " 여보 크리스마스 서울 가면 둘이 ktx비만 10만원 깨지고 자고 먹고 놀다보면 돈 많이 들어. 차라리 그 돈 아꼈다가 내년에 적금 만기하고 해외여행 갈 때 경비 보태자. 크리스마스때는 간만에 심야영화 즐기면서 둘이 오붓하게 보내는 거 어때? " 이러더군요.
어머니랑 장모님 모시고 내년에 가까운 중국이나 일본으로 여행간다고 저몰래 1년짜리 적금 들어놨다네요.. 더 연로하시기 전에 해외여행 보내드리고 싶다고~
기특한 우리 와이프 너무 이쁘죠?
결혼하면 남자는 애정이 식는다는 둥 감동있는 이벤트에 신경도 안쓴다 그러는데 한결같다는 걸 보여주고 싶네요
심야영화 보는 것만으로는 너무 약하니. 크리스마스 때 뭔가 준비해서 연애 때 데이트했던 것보다 더 추억에 남을 하루를 선물해줘야겠죠?
사연이 채택되어서 와이프 들려줬음 좋겠어요..
선물<에이트 공연티켓>도 함께라면 정말정말 감사요~~~

신청곡 : 이승환 "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이영현 " 미안해 사랑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