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촉촉한 단어만 봐도!

  • 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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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1-15 12:53
취직과 동시에 집떠나 산지 어언~5년
매주 두번씩 집에 안부차 전화하게 되면 사소한 일들이 어찌나 잼나던지..
오늘 아부지 이야기 하나 나눠요..

유난히 겨울바람이 찬 저녁에 전화를드렸더니
어머니께서 촉촉한 크림이 하나 필요하다고 하시네요
그런데 그 촉촉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마자
'내앞에서는 촉촉이라는 단어도 꺼내지마 ' 하는 아부지 고함소리가!

왜그런지 어머니께 이유를 어쭤봤죠.
날도 싸늘하고 몸도 피곤한듯해서..사우나를 가신다는 저희아버지
간만에 뜨끈한물에 몸도 담그고 구석구석
상큼한 향기 바디클렌저를 어머니께서 손수 챙겨드렸데요
평소 비누만 사용하시던 아부지!
바디클렌저통앞에 촉촉한 이라는 단어만 보고
몸에 바르는 로션으로 착각했드랍니다.
목욕 마친상태에서 끈적한 그걸 꼼꼼히 바르고 집에 도착했는데
그 찜찜함이란.. ㅋ
다시 마무리 샤워를 하셨다고 하네요^^*

그러고 오늘 저의 바디클렌저를 쳐다보니 참~구분안가더군요!
목욕용품 사장님들
어르신들을 위해 글자쫌 크게~적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