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황당한 우리 경리(익명으로 해주서야 되요.. 아니면 저죽습니다.)

  • 임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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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3-05 12:39
안녕하세요!! 매일 퇴근시간에 개콘을 애청하고 있는 애청자입니다..
다름아니 이사연은 우리회사의 경리업무를 보시는 분의 사연입니다.
먼저 우리 경리가 어떤 사람인지 먼저 소개를 해야지 될것 같네요..
우리 경리를 한마디로 소개를 하자면 "철두철미, 왕자존심" 그자체 입니다.
업무처리, 청소, 거래처 관리, 미모, 몸매 어느것 하나 흠잡을데 없는 그런 분이시죠..
그런데 이분이 공중목욕탕에 갔다가 당한 굴욕사건입니다.
남자들이 한번쯤 상상해봤을 여탕의 이야기이죠.. ㅋㅋ
토요일이고 해서 목욕탕에 갔었는데 이게 왠일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사람이 너무 많았던 겁니다. 이리 저리 둘러보고 자리를 찾던중에 구석에 자리가 하나 있었죠. 다들 아시겠지만 목욕탕에 가면 앉아서 씻는곳 앞에는 거울이 항상 달려 있죠. 그런데 거기에는 그 거울이 없었던 겁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너무 많은 지라 다른 자리를 찾아 보기도 어렵고 해서 거기에서 목욕을 했죠. 그리고 공중도덕이 맞나요?? 어쨌든 탕에 들어가기전에 비누로 한번 몸을 씻고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에 비누칠을 하고 몸을 행군다음 탕으로 향했던 겁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상하게 자신을 쳐다보더랍니다. 평소에 미모와 몸매에 자신이 있었던 우리의 경리는 이런 미모와 몸매를 처음봐 이런생각에 더욱 당당히 탕으로 걸어 들어갔던거죠.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탕에 들어오기 전에 온몸에 비누칠을 했던게 화근이였죠. 앞에 거울이 없어서 몸에 있는 비누는 다 헹궜는데 정작 얼굴에 있는 비누는 그대로 있었던거죠. 그래서 사람들이 쳐다봤던 거구요. ㅋㅋ 탕에 들어가서야 이일을 알아차린 우리의 경리. 자존심 하나로 버텨온 우리의 경리. 그냥 비누를 지워내지는 못하고 이일을 어찌한다 고민을 하다가 원래 지워내지 않는 비누인냥 마사지를 하듯 계속 얼굴을 문지르고 있었던거죠. 그러던중 옆에 계속 이상하게 쳐다보시던 할머니가 "처자, 자꾸 비누물이 탕에 떨어지는데 나가서 좀 씻고 오지" 하시는 말씀에 "이거 팩인데요, 자꾸 물이 떨어지니 나가서 씻어야 겠네요." 그러면서 탕에서 나오자 마자 얼굴만 씻고 목욕탕을 쫓겨나오듯 나왔답니다. 그런데 탕에서 오랫동안 있다가 나와서인지 다음날 와서 자꾸 몸이 간지럽다고 하네요. ^^;;
신청곡도 있어요.. 코요태의 "자존심"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