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에서 홀로 10년을 생활한 동생에게

  • 류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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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3-06 04:26
살면서 한번도 부모님속을 썩이거나 놀래키게 한적이 없던
그야말로 모범생인 저희 동생이
느닷없이 전화를 하여 여자를 한명 집에 데리고 가겠다고 했습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제 동생이 성격이 무뚝뚝하고
제 29년 평생 동생의 입에서 "여자"이야기는 처음듣는 것인지라,
당황스러웠찌만 언제 집으로 데리고 오겠냐고 물으니

" 지금 서울역인데 KTX탔다" 고 하여
전혀 준비가 안되어있는 우리들은 어안이 벙벙해서
갑작스럽게 저녁식사며 집안정리며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인지 전혀 일말의 힌트도 없었기에
"어떤사람이냐"라고 물으니 바로 옆에 있어서
이야기하기도 그렇다고 집에 와서 이야기하겠다고 하네요.

그리고 2시간뒤에 이 커플이 우리집으로 들어올때
첫인상이 둘이 되게 닮았네 싶더라구요
대구에 처음 온 이 서울아가씨와 이야기를 하며
저녁식사를 대접하고 식사후에 차 한잔하러 팔공산 드라이브를 가며
성격까지 동생과  많이 닮았단 생각도 들고 배려심이 있는 사람이다란 생각도 들더군요.

거의 대학교때 부터 홀로 타지에서 생활하던
외로운 동생에게 옆에 있어주게 되어 고맙단 이야기를 하고싶고
누나 보다 먼저 장가가게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들긴하지만^^
둘이 이쁜 사랑하길 바란다는 말 전해주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