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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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21 06:52

여보 달려~

이제 우리딸이 많이 커서 내년에 중학교에 들어간답니다.

참 세월 빠르죠?

코로나도 어느정도 안정이 되고 이제는 많은 행사나 단체 활동이 가능해져 너무나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에 학교나 유치원에서도 부모님들을 모시고 많은 행사를 하더군요.


우리아이 유치원때 체육대회가 생각나서 글을 올립니다.


때는 우리아이 7살때.

부모님들과 함께하는 체육대회가 있으니 많은 참석을 바라는 초대장을 받았습니다.

당연히 모든일을 제치고 반드시 참석 하고자 아내와 약속을 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모든 경기에 출전해서 딸에게 멋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서로 다짐 또한 했습니다.

당일이 되고 우리는 딸과 아내와 운동장 한켠에 자리를 잡고 짐을 풀었죠.

때마침 옆에 다른 가족들이 자리를 잡더군요.

가볍게 인사를 나누었고 우리는 그렇게 체육대회를 몇시간 지켜보았습니다.


잠시후

"점심을 맛있게 드시고 1시에 부모님 이어 달리기가 있으니 많은 참석바랍니다"

 라는 방송이 울렸습니다


드시어 올것이 왔구나!

우리는 먼저 점심을 위해 싸온 음식을 풀고 있는데 옆에 있던 학부형이 

"우리 식사 같이 하시죠?"

"네~그러시죠"

서로 가볍게 인사와 점심을 즐겼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저에게 맥주를 꺼내시더니

"한잔 하시겠어요?"

아내는 거절했으나 거절 잘 못하는 저,

"네 감사합니다"

그리고 주거니 받거니 몇 잔을 마셨습니다.


"자기야 조금 있다가 달리기 해야 하는까 그만 마셔."

"이 정도는 괜찮아, 알자나?"

사실 저는 평소 복싱, 수영, 조깅등 정말 운동매니아입니다.


"자 곧 부모님들 이어 달리기를 시작하니 참석하시는 분들을 운동장으로 모여주세요"

방송이 나오고 우리는 운동장으로 갔습니다.

방식은 엄마 → 아빠 → 엄마 → 아빠


아내는 세번째, 저는 마지막 순서

경기가 시작되고 아내는 정말 최선을 다해 달렸습니다.

당연히 우리팀이 이기고 있었고,

마지막 주자 저에게 바통이 넘겨 졌고,

마음은 우사인 볼트 하지만 몸은 따로,
다시가 풀려 결국 넘어졌습니다.

머리가 하얗게 되었고 꿈이길 바랬습니다.

결과는 아시겠죠?
 


경기후 저는

"빨리 집에 가자..."

그놈의 술때문에 다리가 풀렸고...

금주 바랍니다. 스스로의 다짐


신청곡

부가킹즈 Tic Tec To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