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잠시 안정을 찾을것같은 기분입니다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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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3-31 15:01


안녕하세요.태영님

봄비가 제법 많이도 내리네요

저는 매일 오후3시에 학원으로 룰루랄라 기쁜 마음으로 출근을 해서

예비상고생과 상고1,2학년 그리고 취업을 준비중인 일반인들과

같이 수업을 시작주비하고 있답니다.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이라 목도 많이 아프고 편도선도 자주부어오곤 하지만

예전엔 항상 제 직업에 보람을 느꼈었습니다..



같이 열심히해서 자격증 취득을 한 학생들 수를 세우는것도 즐거웠고,


떨어진 친구들과 주말에 츄리닝바람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보충수업을 하면서


아이들과 학원 앞 분식 집에서 사온 떡볶기와 순대를 먹기도하고,


어떨땐 같이 노래방에서 스트레스를풀러 가기도하고~


학원 수업 후에 교무실로 고민이 있다며 조심스레 다가오는 아이들과 이야기도 하고..

또, 20살이 넘은 일반인 수강생들이 고맙다며 직접 손으로 쓴편지에

음료수를 주고 학원을 떠날때나,


취업이 되었다며 문자가 오기도 하고....


또 가끔은 따끔하게 눈물을 쏙 빼주기도 하면서

큰 보람과 행복으로 제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몇달 쉬다가 다시 학원에 나간지 이제 한달째...

그런데 어제 저는 "이 직업을 그만둬야만 하는걸까.."하는 생각을 진지하게 하고 있습니다..


어제 수업을 모두 마친 후..

원장님이 둥글레차를 건내시면서 잠시 앉았다가라시더군요..




무슨일인가 했더니.....


학원수강료를 밀리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


저 역시도 경제적인 문제로 다시 시작한 알바 때문에,

아이들의 방과 후 상담 시간을




주말에밖에 내주지 못해서 마음이 무척 무거웠었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내일 수업시작전에 출석카드를 체크해서 언제까지 낼 수 있는지


날짜를 받으라고 하시는겁니다...순간 저는, ... 가슴이 철렁 하고 내려앉았죠...




또 몇시간후면 제가 사랑하는 제 학생들을 불러서 이 얘기를 해야하는데..

전 어쩌면 좋을까요.. 많아봤자 고작 18살인 그 아이들이 혹시 심한 상처를 입진 않을지




그게 제일 걱정입니다...공부얘기와 즐거운 이야기를 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에


아이들과 1:1로 그런 이야기를 해야한다는게 너무 괴롭습니다..




정말 심장이 두근두근대서 말그대로 미칠것만 같네요...


제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점점 제 직업에 자신이 없어집니다......


휴..제가 기분이 안좋을때마다 듣던 노랜데요...


이소은의 사랑해요

들려주시면 잠시 안정을 찾을것같은 기분입니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