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 헌신적사랑

  • 김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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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07 20:26
어릴적 어머님께서는 여기저기 빚만 남기신채
가출을 하셨습니다.
선택의 여지없이 할머님의 품에서 자라게
되었습니다.
비가오나,눈이오나 밤낮상관없이 리어커를
끌고 다니시면서 페지와 빈병들을 모아
오시면서 어려운 생계를 꾸려오신 할머님..
어머님의 빚을 다갚기 위해 어떤일이든
마다하지 않으시고 평생을 고생만 하셨
습니다.
동네 이웃 사람들의 눈을 피해가며 새벽
일찍 재래시장에 나가셔서 버려진 배춧잎과
야채들을 주워오셔서 밥을 해주시고
정부미쌀 이라도 어디서 공짜로 준다면
어디든지 달려가신 할머님...
국민학교 시절, 그흔한 도시락 반찬통이
없어서 빈라면 봉지에 깻잎을 싸주셨을때
학교에 가져가는 것이 부끄러워 방한구석에
숨겨놓고 갔어야 했습니다.
지난 잘못들을 후회하며 죄송한 마음뿐
입니다.
할머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저는 아마 이세상
에서 존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모든것을 포기하시고 손주를 위해서 헌신의
사랑으로 키워주시고 저에게는 어머님이시자,
스승님과 같습니다.
가스불 아끼시려고 늘 산에 올라가셔서
약수물을 뜨러 다니셨습니다.
산행중 뒤로 굴러 넘어지셔서 엉덩이뼈와
팔,다리뼈의 골절상을 입어 큰 수술을
하셨을때 하늘이 주저 앉는 기분이었습니다.
혼자 수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다행히 기적처럼 할머님는 다시 일어나셨
습니다.
그때의 기쁘고 행복한 순간은 이루 말할수가
없습니다.
영원히 할머님을 못볼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는데..
그동안 선한일들만 하셔서 하늘과 땅이
도운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월은 무수히 흘러 백발의 머리가 되셨고
허리두 많이 휘어지시고 거동두 많이
힘드십니다.
어느날 할머님의 옷 주머니속에서 끈을
발견하게되었습니다.

" 할머님.이걸 왜가지고 다니세요. "
" 살기두 싫구..오래살았다..
   늙으면 죽어야지... "

할머님의 말씀을 듣고 수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저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길 두손모아 간절히 소망합니다.
예쁜 증손주 안겨드릴 때까지라도 할머님
오래오래 사셔야 되요.
사랑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