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참좁다는 말이 맞나보네요..

  • 이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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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02 08:54
군에 제대후 다음 학기 준비를 위해 도서관 집만 왔다갔다 하는 저에게

누나가 안쓰러워 보였는지 "넌 연애도 안하냐?"하면서 걱정스러워 하더라구요

저는 "그렇게 걱정스러우면 여자를 소개해 주던지~"하면서 능청을 떨었죠..

사실 군에 있을때 여자친구와 헤어진후 여자에 대한 생각이 아직은 없었거든요..

그러다 누나의 강요로 누나가 근무하는 학교 선생님을 소개 받기로 했습니다.

아침부터 누나가 얼마나 들들 볶는지

"너 잘해..이선생님 내가 어렵게 꼬신거야"
"머입고 갈껀데?? 머리 다듬고오지?"
"메너 있게 굴고 말잘하고"

누나는 정녕나를 유치원 생으로 생각하고 있는지.....ㅜㅜ

그렇게 누나의 강요에 의한 저의 첫 소개팅을 위해 나름 꾸미고 세차도 해서 약속장소

에 갔죠..남자의 메너로 10분 전에 도착해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데..

제옆에 차를 세우는 여자분...

그냥 별생각없이 지나 칠려는데....

"야! 이태훈...."그여자분이 저를 부르더라구요

저는 황당해서 그분을 자세히 보니 제 첫사랑인 초등학교 동창이더라구요...

우린 반갑게 인사를 하고 서로의 약속때문에 연락처만 주고 받고 헤어졌는데....

같은 곳으로 가고 있더라구요...그친구도 소개팅을 하러 왔다고..

예상하셨죠....제친구이자 제첫사랑인 그녀가 제누나와 같이 근무하는 선생님 이였던것

입니다.그사실을 알고 서로 멋쩍어 하면서 식사를 마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니

다시 어린시절의 그감정이 살아나더라구요...

몇일 되진 않았지만 곧 그녀에게 고백을 하려고 합니다.

잘되면 다시 사연 올리겠습니다. 참세상이 좁다는것을 알게해준 인연이였습니다.

신청곡-----------파란 / 첫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