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안식처,

  •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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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4-15 00:44

오빠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수험생시절 수능성적표를 받고 오빠에게 격려받던시절이 엊그제만 같은데,
곧 대학입학이 얼마남지않았다고 불안하던 그 마음을 다독여주던 오빠의 목소리를 들은게 엊그제만 같이 느껴지는데
딱히 바쁘게 정신없이 살아온것도 아닌데 어느덧 2년이 훌쩍 넘어가네요

내가 원하는 서울로 대학은 못갔지만, 탈없이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로 취직을 한지 벌써 7개월이 다되어가네요
지금생각해보면 과정이야 어찌됐건 내가 더 많이 보고 배울수있는 서울로 오긴왔네요
그당시에는 나에게 세상의 무게를 다 짊어진듯 컸던 고민들이, 지금 떠올려보면 그저 사소한 티끌만한 고민이었던듯 웃고 넘기게되네요^^

솔직히 대학을 서울이 아닌 대구도 아닌 타지로 가는바람에
자연스레 오빠라디오도 못듣게된지 2년이 넘었네요
그런데 요즘 공태영의 매직뮤직을 듣고 위로얻던 예전에 너무 생각나네요.

집을 떠나 혼자 나오면서부터 혼자라는 그 외로움이 너무 힘들었고,
웃어도 웃는게 아닌 하루빨리 대학졸업하면 집으로 돌아가자 대구로 돌아가자.가족곁으로가서 취직하자 했지만 사람 앞일이란게 한치앞도 예상치못한다던데 어찌하다보니 또 이곳 서울에오게 됐네요
이젠 학생이란 신분도 아닌 첫직장생활,사회인이라는 그 이름으로 그곳도 아무도없는 이곳 서울에 와서 잘해보자라는 마음을 다진것도 잠시뿐 또 그 밀려오는 외로움은 어쩔수없더라구요,
의지되는 곳이라도 있다면, 자꾸 가족들이 그립고 친구들이 그립고. 그러다가 오빠방송이 너무 그립더라구요.
신기하게 라디오에 알게모르게 의지를 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아무조건없이 그것도 얼굴을 모르는 한사람을 위해 진심으로 위로와 격려를 해주던 공태영의 매직뮤직이 떠오르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사연남기고갑니다.

지금의 이 힘든 외로움이 또 지나고보면 정말 별거아닌 웃고 넘길 고민들이 될날이 오겠죠,
그 시간들을 믿고 또 하루를 열심히 견뎌보겠습니다.
그리고 나의 고향 대구를, 그리고 가족과 친구들, 내겐 언제나 힘이 되어주는 공태영의 매직뮤직까지
항상 마음에 간직하면서 그리워하면서 한발짝 더 힘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