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연애한번 못해본 남자 2 최신 휴행 소프트 모히칸 머리..

  • 박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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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7-30 01:47
안녕하세요

저번에 글을 올려 조언을 구했던 29살 박모군입니다,,

계속 여자친구를 만들려고

노력을 하고 헌팅까지 시도해봤지만

아직까지 저를 구제해줄 여성동지를

만나지못해 한숨짓고 있을때

고등학교시절 탤런트 이나영이 에브리데이 뉴페이스 라며

화장품선전을 할때 에브리데이 뉴걸이라며

휴대폰에 저장을하고 양다리 세다리를 걸치던 전설의

카사노바 친구를 동창회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친구에게 제 고민상담을 했더랬죠..

내가 아직 여자친구가 없고 용기를 내어 고백을 했는데

여자들은..

우샤인볼트 수준으로 빛의 속도로 사라질뿐이다고요..

그러자 이친구 맥주를 한잔 들이키더니

자기가 시키는 대로 하겠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손목아지라도 내놓겠다고 하자 그친구가

너의 스타일 부터 바꾸어 주겠다며

내일 시내로 나오라는겁니다

잃을것도 없는 저는 그다음날 그친구의 말대로

시내로 나갔습니다 친구는 저를

만나자마자 시내의 한미용실로

데리고 가는겁니다..

그리고 요즘 최신유행하는 소프트 모히칸머리

2pm박재범 빅뱅 태양 추성훈등이하는 모히칸컷으로 해달라고 말을 하더군요 당황스러웠지만 손목아지라도 내놓겠다고 한지 24시간이 흐르지 않은지라 입 꾹다물고 있었습니다

좋은 미용실에는 매니저가 있더군요

지금 헤어 디자이너선생님들이 바쁘셔서 업계 신입으로

남자 디자이너가 새로 들어왔는데 같은 젊은세대이니 머리

도 잘만질거라며 추천해주셨습니다..

뭐 그런데 가본적없는 저는 시키는대로

머리를 갖다 대었습니다

근데 이상하게도 그 신입 남자 디자이너는 머리를 깍으며

제눈치를 보더군요.

처음해보는 최신유행스타일의 머리를 기대하며 2pm의 재범
추성훈을 기대하며 저의 머리는 잘려져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 이상해가고 있었습니다

2pm의 재범도 아닌 추성훈도아닌..심지어 강호동도 아닌..

8년전 논산훈련소로 입대를 할때

30년 전통의 논산 이발소 할아버지가 저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주시며 깍아주시던

그머리가 점점 나오는겁니다

점점 짜증이 나기 시작한저는

머리가 거의 완성되어가자

특공대의 눈빛으로 그 디자이너를 노여보았습니다

그남자도 느겼는지 저보고 뭐 안좋은일 있냐고 하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대답을 안하고 있는데

저보고 휴가 어디로 갈꺼냐고 합니다

이머리로 휴가 어디로 가냐고 묻는다면

논산밖에 없다 이 xx야라고 대답해주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바리깡이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담배를 꺼내서 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다 깍았습니다..

그 디자이너 다깍자마자 저보고 수고하셨습니다

라는 말을 남기고 증발해버립니다..

그리고..거울을 보니 힘드네요..

군대있을때 머리 깍아주던 후임도 이거보다는 잘 깍을텐데..

나오자 마자 모자를 샀습니다..

스타일을 바꿔주겠다고 한친구도 계속 미안하다는 말만남긴채 갑자기 약속이 있다며

시내에서 헤어지자내요..

지금도 모자를 쓰고 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비가 계속 왔으면 합니다

우산속에서 머리가 길때까지 숨고 싶습니다

여자친구 사귀고 싶어서 이렇게 노력하는데..

대구시내에 제짝이 이리도 없는걸까요..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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