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가슴 시린 이별...
- 김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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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28 13:33
안녕하세요. 열흘 전 저는 2년가량 사귀어온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손 편지로 저의 사연을 전하고 싶지만, 제겐 시간이 부족한 나머지 나누고 싶은 사연 게시판에 저의 사연을 전합니다. 여자 친구가 공DJ님의 목소리를 참 좋아했어요. 공DJ님의 따듯한 목소리로 제 사연을 여자친구에게 전달해 주셨으면 합니다.
너무나도 사랑했던 그녀가 떠나갔습니다. 내 평생을 걸어도 좋겠다 생각했던, 그래서 혼자 설레어 하며 함께할 미래를 계획했던 그런 그녀가 이제는 곁에 없습니다. 그녀의 집 주변을 서성입니다. 왠지 그녀가 반갑게 손 흔들며 뛰어올 것만 같고, 뭐라 이야기할 틈도 주지 않고 내 품으로 폭 안겨올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럴 일은 없는 걸까요? 이렇게 후회할 줄 알았다면 이렇게 힘든 줄 알았더라면, 그녀가 늘 돼내었던 말처럼 큰코다치기 전에 있을 때 잘할 걸 그랬습니다. 이제는 제 마음대로 볼 수도, 연락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휴대전화 벨이 울릴 때마다 문자가 올 때마다 혹시 그녀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리지만, 그녀는 연락이 없습니다. 그 사람이 보고 싶어서 그 사람의 목소리라도 듣고 싶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 수화기를 들었다 놨다 하는지 모릅니다. 소식 없는 그녀에게 제 진심이 전해지길 바라며 간절한 마음으로 사연을 적어봅니다. 첫눈에 반한다는 거 믿지 않았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있을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그랬거든요, 정말 이 사람이다 하는 느낌! 심장이 쿵쾅쿵쾅 요동치는 터질듯한 그 기분! 그제야 알았습니다. 내가 그녀를 사랑하는구나! 첫눈에 반한다는 게 바로 이런 거구나! 저는 그녀를 처음 본 순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그저 혼자서 그녀를 바라보고 사랑할 수 있음에만 만족했어야 했는지도 모릅니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저의 이기적인 행동들과 남자로 태어나서 해선 안 될 행동들을 하면서까지 전 그녀의 사랑을 얻고 싶었고, 결국 그녀와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처음에 미안하고 힘든 마음에 그녀에게 한 거짓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또다시 그녀에게 상처가 되었습니다. 전 그녀에게 상처를 줄 때마다 “그녀를 더 사랑해주면 될 거야” 하는 마음으로 저 자신을 스스로 위로하며 그녀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 급급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와서 미안하단 말로 사랑한다는 말로 용서를 구할 순 없겠죠. 이렇게도 소중하고 고마운 그녀를 내게 너무나 과분한 그녀를 힘들게 아프게 한걸 보면. 그녀가 떠나가고 열흘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제게는 열 달 아니 십 년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나오지 않을 거란 걸 알면서도 혼자서 약속을 잡고 길거리에서 추위에 떨어가며 몇 시간씩 몇 날 며칠을 기다렸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 날 혼자 기다리는 제가 안쓰러웠는지 아니면 귀찮아서였는지 그녀가 “나 지금 서울이야 더는 기다리지 마” 라고 연락이 오더군요. 서울이라는 그 한마디에 3시간을 달려 서울로 갔습니다. 오직 그녀를 볼 수 있겠다는 희망 하나만을 가지고 말이죠. 그렇게 서울에 도착해서 휴게소에서 홀로 그녀의 연락을 기다렸습니다. 제발... 제발... 제발...그녀와 연락이 닿아 그녀를 볼 수 있게 해주세요. 얼마나 많은 기도를 했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서울에 도착하고 4시간이 지나서야 그녀에게서 연락이 왔네요. 서울이 아니라며 거기에 왜 갔느냐는 말과 함께. 모두가 축복받는 크리스마스에 전 혼자서 쓸쓸히 집으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며 그 시간 동안 그녀의 소중함을, 내가 그녀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떠나보내고 또 남은 내 인생을 후회와 슬픔으로 보낼 날들까지 쉽게 용서하기 어렵다는 것도 그녀가 다시 돌아오기에 이미 너무 많이 멀어졌다는 걸 알지만, 설령 그녀와 예전의 그때로 돌아가지 못한다 해도 그녀에게 제 마음만은 꼭 전하고 싶습니다.
김아로미(그녀의 애칭) 오빠가 정말 이런저런 생각 많이 해봤어. 그중에 가장 가슴속을 아프게 하는 건 내가 아직 널 많이 사랑한다는 거야. 지금 무슨 말을 해도 너의 마음에, 너의 귀에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는 거 알고 있어. 그래서 더 힘들다. 난 우리가 이렇게 함께 맞잡은 손을 놓아버리면 우리의 소중한 사랑을 모든 시간 속에 묻어버리게 된다는 게 정말 마음이 아프다. 우리가 함께한 시간. 너로 말미암아 행복했던 그 나날들. 동네 마트에서 우리 신혼부부처럼 장난치며 웃으며 장을 보던 일, 우리 아기가 태어나면 애가 애를 낳았다고 사람들이 말할 거라며 웃던 일들. 벌써 잊은 건 아니겠지? 지금까지 아로미가 나에게 준 그 큰사랑 평생 두고두고 널 웃게 해주고 행복하게 해주며 갚아가고 싶다. 내게 허락해줘. 이제까지 못나고 미운 모습만 보여 온 터라 너무나 염치없지만 그동안 못했던 거 열배 백배로 보여주지 못한 내 사랑 모두 보여주고 널 아껴주고 싶다. 아로마 정말 보고 싶다. 그리고 너무 많이 사랑해. 끝으로, 다가오는 30일이 저의 생일입니다. 그녀와 헤어지기 전 겨울여행을 떠나기로 했었어요. 어리석게도 미련하게도 전 30일 날 2박 3일로 그녀와 강원도 여행을 떠날 모든 준비를 마쳤지만 지금 제 곁에 그녀는 없네요. 이 편지로 말미암아 그녀가 용기를 내 제게 돌아와 주었으면 합니다. 그녀와 함께 다가오는 새해를 바라보며 지난 아픈 기억들은 모두 날려 버리고 2012년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신청곡
노을-그리워그리워(그녀를 그리워하며 자주 듣고 있어요)
코요테-만남(그녀가 힘들때 힘이되던 노래입니다)
사연은 익명으로 부탁 드릴께요... 그녀에게 피해가 가는 걸 원치 않습니다.
너무나도 사랑했던 그녀가 떠나갔습니다. 내 평생을 걸어도 좋겠다 생각했던, 그래서 혼자 설레어 하며 함께할 미래를 계획했던 그런 그녀가 이제는 곁에 없습니다. 그녀의 집 주변을 서성입니다. 왠지 그녀가 반갑게 손 흔들며 뛰어올 것만 같고, 뭐라 이야기할 틈도 주지 않고 내 품으로 폭 안겨올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럴 일은 없는 걸까요? 이렇게 후회할 줄 알았다면 이렇게 힘든 줄 알았더라면, 그녀가 늘 돼내었던 말처럼 큰코다치기 전에 있을 때 잘할 걸 그랬습니다. 이제는 제 마음대로 볼 수도, 연락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휴대전화 벨이 울릴 때마다 문자가 올 때마다 혹시 그녀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리지만, 그녀는 연락이 없습니다. 그 사람이 보고 싶어서 그 사람의 목소리라도 듣고 싶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 수화기를 들었다 놨다 하는지 모릅니다. 소식 없는 그녀에게 제 진심이 전해지길 바라며 간절한 마음으로 사연을 적어봅니다. 첫눈에 반한다는 거 믿지 않았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있을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그랬거든요, 정말 이 사람이다 하는 느낌! 심장이 쿵쾅쿵쾅 요동치는 터질듯한 그 기분! 그제야 알았습니다. 내가 그녀를 사랑하는구나! 첫눈에 반한다는 게 바로 이런 거구나! 저는 그녀를 처음 본 순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그저 혼자서 그녀를 바라보고 사랑할 수 있음에만 만족했어야 했는지도 모릅니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저의 이기적인 행동들과 남자로 태어나서 해선 안 될 행동들을 하면서까지 전 그녀의 사랑을 얻고 싶었고, 결국 그녀와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처음에 미안하고 힘든 마음에 그녀에게 한 거짓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또다시 그녀에게 상처가 되었습니다. 전 그녀에게 상처를 줄 때마다 “그녀를 더 사랑해주면 될 거야” 하는 마음으로 저 자신을 스스로 위로하며 그녀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 급급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와서 미안하단 말로 사랑한다는 말로 용서를 구할 순 없겠죠. 이렇게도 소중하고 고마운 그녀를 내게 너무나 과분한 그녀를 힘들게 아프게 한걸 보면. 그녀가 떠나가고 열흘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제게는 열 달 아니 십 년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나오지 않을 거란 걸 알면서도 혼자서 약속을 잡고 길거리에서 추위에 떨어가며 몇 시간씩 몇 날 며칠을 기다렸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 날 혼자 기다리는 제가 안쓰러웠는지 아니면 귀찮아서였는지 그녀가 “나 지금 서울이야 더는 기다리지 마” 라고 연락이 오더군요. 서울이라는 그 한마디에 3시간을 달려 서울로 갔습니다. 오직 그녀를 볼 수 있겠다는 희망 하나만을 가지고 말이죠. 그렇게 서울에 도착해서 휴게소에서 홀로 그녀의 연락을 기다렸습니다. 제발... 제발... 제발...그녀와 연락이 닿아 그녀를 볼 수 있게 해주세요. 얼마나 많은 기도를 했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서울에 도착하고 4시간이 지나서야 그녀에게서 연락이 왔네요. 서울이 아니라며 거기에 왜 갔느냐는 말과 함께. 모두가 축복받는 크리스마스에 전 혼자서 쓸쓸히 집으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며 그 시간 동안 그녀의 소중함을, 내가 그녀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떠나보내고 또 남은 내 인생을 후회와 슬픔으로 보낼 날들까지 쉽게 용서하기 어렵다는 것도 그녀가 다시 돌아오기에 이미 너무 많이 멀어졌다는 걸 알지만, 설령 그녀와 예전의 그때로 돌아가지 못한다 해도 그녀에게 제 마음만은 꼭 전하고 싶습니다.
김아로미(그녀의 애칭) 오빠가 정말 이런저런 생각 많이 해봤어. 그중에 가장 가슴속을 아프게 하는 건 내가 아직 널 많이 사랑한다는 거야. 지금 무슨 말을 해도 너의 마음에, 너의 귀에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는 거 알고 있어. 그래서 더 힘들다. 난 우리가 이렇게 함께 맞잡은 손을 놓아버리면 우리의 소중한 사랑을 모든 시간 속에 묻어버리게 된다는 게 정말 마음이 아프다. 우리가 함께한 시간. 너로 말미암아 행복했던 그 나날들. 동네 마트에서 우리 신혼부부처럼 장난치며 웃으며 장을 보던 일, 우리 아기가 태어나면 애가 애를 낳았다고 사람들이 말할 거라며 웃던 일들. 벌써 잊은 건 아니겠지? 지금까지 아로미가 나에게 준 그 큰사랑 평생 두고두고 널 웃게 해주고 행복하게 해주며 갚아가고 싶다. 내게 허락해줘. 이제까지 못나고 미운 모습만 보여 온 터라 너무나 염치없지만 그동안 못했던 거 열배 백배로 보여주지 못한 내 사랑 모두 보여주고 널 아껴주고 싶다. 아로마 정말 보고 싶다. 그리고 너무 많이 사랑해. 끝으로, 다가오는 30일이 저의 생일입니다. 그녀와 헤어지기 전 겨울여행을 떠나기로 했었어요. 어리석게도 미련하게도 전 30일 날 2박 3일로 그녀와 강원도 여행을 떠날 모든 준비를 마쳤지만 지금 제 곁에 그녀는 없네요. 이 편지로 말미암아 그녀가 용기를 내 제게 돌아와 주었으면 합니다. 그녀와 함께 다가오는 새해를 바라보며 지난 아픈 기억들은 모두 날려 버리고 2012년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신청곡
노을-그리워그리워(그녀를 그리워하며 자주 듣고 있어요)
코요테-만남(그녀가 힘들때 힘이되던 노래입니다)
사연은 익명으로 부탁 드릴께요... 그녀에게 피해가 가는 걸 원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