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잔칫날
- 방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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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2-17 10:56
오랜 연애를 거쳐 하는 결혼이 이상이었던 제가,
319일 안에 만나고 헤어지고 싸우고 결혼까지 일사천리 진행을 하게 되었네요.
18일 내일이 저희 결혼식 입니다.
짧은 기간 우여 곡절 많았던 우리의 연애 소설..
한 직장에서 만나 동료들 눈치를 보며 복도에서 짬내서 만나 포옹도 아닌 뽀뽀도 아닌 가볍게 손만 한번 잡고
수고해요..\"
라고 한마디 하고선 서로 자리에 돌아가던 그때는 뭐가 그리 좋았는지...
직원 식당에선 혹여나 마주치지 않을까 밥이 코로 들어가는 지 입으로 들어가는 지 모르게 서로를 찾아대던 모습
그러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부끄러워 말도 못건네고...
이젠 남자친구는 그자리에 있구 저는 다른 직장으로 옮겼지만, 그때 만큼은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1박 2일 남자친구와 친구 커플이 함께 4인 동반여행 가기로 했는데, 친구 여자친구의 불참으로 남자친구,남자친구의 친구 그리고 저 이렇게 세명이서 갔던 여행.
남들 눈에 부조화이라 생각 될 어색한 그림이었죠.
그것도 장마철 여행이라 팬션 주변에서 우산쓰고 산책이나 한게 다였던 시간들 또한 저희에겐 특별한 추억입니다.
5살 나이차이가 어찌보면 많아보여, 동생이라 막대할 수 있겠다며 한결같이 존댓말 써주는 남자친구..
처음 집에 인사오던 전날 저녁 넥타이를 몇번이나 바꿔메며 몇장의 폰사진을 보낸 귀여운 남자친구...
눈물이 많은 저에게 늘 말 없이 눈물 닦아주고 먹고 싶은 별식은 한가지씩 손수 만들어 주던 자상한 남자 친구...
지금은 남자 친구가 아닌 신랑이 되어 준 감사한 사람.
그런 그 사람과 가족이 됩니다.
\"진겸씨 우리 지금처럼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 되었음 해요
나에겐 당신보다 더 값진 선물은 없고, 당신에게도 저만큼 소중한 사람이 없는 그런 가족이 되어요.
감사하고 사랑해요\"
꼬옥 축하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