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같은 소리

  • 이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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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28 13:56
  작년까지만 해도 스물아홉... 그래도 20대였는데, 어느새 30대 진입해버렸네요.
부모님께서는 막내딸인 저를 처리 후 귀농생활을 꿈꾸시는데, 그 꿈이 생각보다 이루기가 쉽지는 않아요.
어머니는 저만 보기만 하면
\"아기 봐봐라. 니도 얼른 저렇게 예쁜 아기 키우며 살면 얼마나 좋겠노\"
\"살림을 제대로 하긋나, 엄마 하는 거 대충 보지 말고 꼼꼼하게 잘보고 익혀라\"
\"어디 백마탄 남자가 떡~ 하니 나타나서 우리 딸 데려가면 소원이 없겠네\"
그러십니다. 사실, 저보다 부모님, 특히 어머니께서 조바심을 내십니다.
솔직하게 ...저 사귀는 사람이 있어요. 겨우 1달...
그런데, 부모님께 애인 있다고 말씀드리면 당장에 \"데리고 와봐라\" , \"어떤 놈인가 보자\" 하실 게 분명하시기에
입 꾹 다물고 없는 척 연기중입니다.
문제는 어머니께서 자꾸 선자리를 알아보시고 계시고 있습니다. 제 의사와는 상관없이 약속을 잡고 계시기에
어찌해야할지 답답합니다. 사귀는 남자친구에게도 속이는 듯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구요.
그렇다고 사귄지 얼마되지 않아 \'이 남자다\' 확신이 서지 않는데 말씀드렸다가 겉잡을 수 없이
일이 진행될 것 같기에 어쩌면 좋을런지 모르겠어요.

익명 요청합니다. 남자친구가 들으면 기분 상할 것 같아서요...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신청곡 : 윤민수 - 나어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