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상품권>어깨가 축 쳐집니다...

  • 이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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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9-17 12:32
태영님,안녕하세요.

오늘같이 비가 많이 오는날이면 뜨끈한 해물칼국수 생각나지 않으세요?

저는 테이블 4개짜리 작은 손칼국수집 아지매입니다

변두리 외곽지 혁신도시가 들어서기전까진 먼지만 날리는 척박한 시골같은

큰길가와 지하철까진 한창 나가야 하는 세대수도얼마안되는 아파트단지 한 귀퉁이에.

몸이 편찮은  연로하신 어르신들만이 쓸쓸하게 마을을 지키고 있지요

그런곳에서 시작한 자그만한 손칼국수집....

월요장이 서면 그나마 손님이 조금 있고.

고추며 마늘이며 참깨며 ... 기타등등.. 수확한 물건들을 싣고 오시는 어르신들에게

3500원짜리 손칼국수를 팔며 그래도 인간냄새가 좋고 따스한 어르신들의 푸근한 표정이 좋고...

마을을 지키며 살고있음에 만족하며 그렇게 하루에 한테이블을 받건 두테이블을 받건...
큰욕심없이 살았습니다\'그런데!!

요즘... 아지매는 아주많이 지칩니다  차암 힘듭니다.  어깨가 축 쳐집니다...

얄미운 태풍과 폭우로 인해 치솟는 재료비로는 도저히 감당을 하기가 힘이든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칼국수가격을 올릴수는 없습니다

어쩌다  한그릇 사드시는 그분들에게는 3500원이라는 가격마져도 힘에겨울것이 너무나 뻔하기에...

나 혼자 이익을 남기자고 그럴수는 없습니다

그저 한숨만 쉬며 하루하루 모든 물가가 안정되기만을 기다려볼 뿐입니다

남동생같은 마음으로 진정으로 누나를 위하는 마음을 담아 힘내라고 토닥토닥 해줄레요?

그러면 힘내서~~ 욜심히 원기충천 해서 맛있는 칼국수집 아지매로 씩씩하게 거듭날수 있을것 같아서
사연 올려봅니다.....

신청곡은 리쌍의 빗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