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권,블랙박스>20대에도 사춘기가 오나봐요

  • 곽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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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1-30 12:05
올해 27세 남자입니다.
신체건강하구요. 멀쩡하게 생겼구요. 대학도 졸업했고 해병대 전역한 평범한 남자입니다.
아. 그리고 여자친구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남들 다 하고 있고 갖고 있는 직업이 없습니다.
한마디로 백수!
첨부터 일을 안했던건 아닙니다.
대학졸업후 바로 취직해서 일하며 1년동안 모은돈으로 필리핀 어학연수를 다녀왔어요.
사실 집에서는 반대를 좀 했었습니다.
부모님은 빨리 돈벌어서 집에 보탬이 되었음 좋겠다생각했는데.. 잘다니는 직장을 관두고 필리핀간다니까
좋아하시지 않았어요
요즘은 어학연수는 기본이라고 우기며 결국 갔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다시 온지는 한달정도입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주구장창 놀고있네요. 에혀
올만에 친구만난다고 놀고, 연말 연초에 모임은 어찌나 많은지..
이러다보니 지금은 부모님한테 용돈을 받고 있네요.
받기도 민망하지만 안받자니 일단 당장 주머니에 돈은 없고..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어제는 이러면 안되겠다싶어 단기알바라도 하려고 알바사이트를 하루종일 봤는데..
왜 또 눈에 들어오는건 또 없는지..
정말 부모님한테도 죄송스럽고 딴친구들은 보면 부모님한테 설선물이나 용돈을 드린다고 하네요.
전 다가오는 설날에 친척들에게 세뱃돈을 주실까? 기대하는 못난사람입니다
하루 빨리 취직되서 부모님 효도시켜드리고싶습니다.
지금까지 건강하게 키워주시고 공부시켜주신만큼 ..좋은직장들어가는게 제 소망입니다.
식사권이 당첨된다면 부모님 오붓하게 식사하시라고 드리고싶네요
블랙박스 당첨된다면 아버지 차에 다시라고 선물로 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