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상품권>가족이 있다면 언제든 행복하다...
- 이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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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2-08 10:49
안녕하십니까. 저희 가게로 부자지간으로 보이는 손님 두 분이 오셨습니다
자리에 앉은 손님들께 뭘 드실꺼냐고 여쭈었더니 몇초간 침묵을 지키신 아버지 손님께서 메뉴판을 보시고는
라면 한 그릇만 달라고 했죠. 저희들 입장에서야 이런 손님들이 달갑지 않지만 그렇다고 왜 제일 산 거 하나만 시키냐고 따질 수 없어 얼른 요리해 드렸는데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속이 불편하니깐 혼자 다 먹으라고
양보했습니다. 그런데 라면 그릇을 받은 아들은 아빠 저도 속이 편하지 않으니 같이 나눠 먹자고 했습니다.
니가 오늘 뭘 먹었다고 속이 안 좋냐는 아버지는 아들에게 빨리 먹으라고 했지만 아들은 끝까지 버텼습니다
그렇게 두 손님께선 계속 서로 먹으라고 고집을 피웠고 결국 아들을 이길 자신이 없으셨는지 아버지께서
같이 나눠 드셨죠. 초등학교 여학생도 가볍게 해치울 라면 한 그릇을 남자 둘이 어떻게 먹을지 양이 많이 부족해 보여 다시 끊일 준비를 했지만 두 분은 한 그릇만 맛있게 드셨습니다.
배가 고파서 온 게 아니고 라면 맛만 보러 오신 것 같았는데 계산할때 이유를 알게 됐습니다.
아버지께서 주머니를 모두 털어서 라면 값을 겨우 감당하셨죠. 아마도 지금 어려운 사정이 있어 부자가 모두
식사를 하기 힘들자 아들이라도 먹게 해주려고 가게에 오셨는데 어린 아들은 아버지 마음을 꿰뚫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겨우 라면 한 그릇 이냐는 불만이나 다른 것도 시켜 달라고 때 쓰지 않고 속이 불편하다는 핑계를 내세우던 아버지도 드시게 하려고 어린 아들이 똑같은 변명을 하며 같이 드시게 유도 했던 것이죠.
잘해야 초등학교 4학년 정도로 보이던 어린 학생이라 자기 뱃속만 챙기기 바쁠 나이인데 자길 위해 희생하던
아버지를 외면치 않고 함께 드시자고 고집을 부리던 마음이 대견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 가게에서 부자 손님들에게 라면 원플러스 원 하니 한 그릇 더 드시고 가라며
다시 앉혔습니다. 그리고 라면 2개와 계란과 떡을 넣어 끊여드렸는데 속이 불편하다던 부자 손님이 국물
한 방울 없이 말끔히 비우시더군요
비록 지금 아버지 주머니 사정은 많이 힘들어 보이지만 이렇게 든든한 아들과 따뜻한 정이 있으니 분명히
아버지께선 다시 일어나리라 믿습니다. 사랑하고 믿어주는 가족이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다 극복할 수 있고
또 꼭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참 훈훈한 손님들 이셨습니다
신청곡은 봄여름가을 겨울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
자리에 앉은 손님들께 뭘 드실꺼냐고 여쭈었더니 몇초간 침묵을 지키신 아버지 손님께서 메뉴판을 보시고는
라면 한 그릇만 달라고 했죠. 저희들 입장에서야 이런 손님들이 달갑지 않지만 그렇다고 왜 제일 산 거 하나만 시키냐고 따질 수 없어 얼른 요리해 드렸는데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속이 불편하니깐 혼자 다 먹으라고
양보했습니다. 그런데 라면 그릇을 받은 아들은 아빠 저도 속이 편하지 않으니 같이 나눠 먹자고 했습니다.
니가 오늘 뭘 먹었다고 속이 안 좋냐는 아버지는 아들에게 빨리 먹으라고 했지만 아들은 끝까지 버텼습니다
그렇게 두 손님께선 계속 서로 먹으라고 고집을 피웠고 결국 아들을 이길 자신이 없으셨는지 아버지께서
같이 나눠 드셨죠. 초등학교 여학생도 가볍게 해치울 라면 한 그릇을 남자 둘이 어떻게 먹을지 양이 많이 부족해 보여 다시 끊일 준비를 했지만 두 분은 한 그릇만 맛있게 드셨습니다.
배가 고파서 온 게 아니고 라면 맛만 보러 오신 것 같았는데 계산할때 이유를 알게 됐습니다.
아버지께서 주머니를 모두 털어서 라면 값을 겨우 감당하셨죠. 아마도 지금 어려운 사정이 있어 부자가 모두
식사를 하기 힘들자 아들이라도 먹게 해주려고 가게에 오셨는데 어린 아들은 아버지 마음을 꿰뚫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겨우 라면 한 그릇 이냐는 불만이나 다른 것도 시켜 달라고 때 쓰지 않고 속이 불편하다는 핑계를 내세우던 아버지도 드시게 하려고 어린 아들이 똑같은 변명을 하며 같이 드시게 유도 했던 것이죠.
잘해야 초등학교 4학년 정도로 보이던 어린 학생이라 자기 뱃속만 챙기기 바쁠 나이인데 자길 위해 희생하던
아버지를 외면치 않고 함께 드시자고 고집을 부리던 마음이 대견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 가게에서 부자 손님들에게 라면 원플러스 원 하니 한 그릇 더 드시고 가라며
다시 앉혔습니다. 그리고 라면 2개와 계란과 떡을 넣어 끊여드렸는데 속이 불편하다던 부자 손님이 국물
한 방울 없이 말끔히 비우시더군요
비록 지금 아버지 주머니 사정은 많이 힘들어 보이지만 이렇게 든든한 아들과 따뜻한 정이 있으니 분명히
아버지께선 다시 일어나리라 믿습니다. 사랑하고 믿어주는 가족이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다 극복할 수 있고
또 꼭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참 훈훈한 손님들 이셨습니다
신청곡은 봄여름가을 겨울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