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번 멍멍이가 되는 여친..ㅎㅎㅎ

  • 우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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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2-19 15:15
저에겐 잼있는 친구들이 있습니다..소개 하자면..고블린을 닮은 친구..근데 이친구는 웃음이 참 많아서 한 번 터지면 기절 직전까지 간답니다.
그리고 완전 남자처럼 생긴 여자애..택시만 잡으러 가면 사라지는 애..그리고 술만 먹으면 개가 되버리는 여자친구..
암튼 이렇게 송년의 밤겸..이브날을 맞이하여 술판을 벌이게 됐습니다.
자주 봐왔던 애들은 여친의 전적을 알기에 술을 조금만 먹이자고 무언의 약속을 하며 술판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술이 들어가면 자제가 안 되는게 현실이죠..부어라 마셔라 한시간만에10병을 마시게 되고..아니나 다를까 여친은 또 그분을 불러와서 술집을 난장판으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잔 깨지고 넘어지고 친구들 싸데구를 때려대고.. 토하고 싶다 해서리 밖으로 델고 나갔습니다..차라리 잘 됐죠..그 집을 빨리 벗어나고 싶었거든요..토하는 여친을 우리 무리들이 둘러싸고 토하는 걸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는 아저씨가 묻는거였습니다..대리운전 불렀냐고..그래서 불른적없다고 하니 다른 방향으로 가더니 몇분후 또 와서 대리운전 부른거 아니냐고 묻는거 였습니다..짜증이나서 안불렀다고 다른 쪽으로 가보라고 했습니다..토를 다하고 겨우 우리 넷이서 부축해서 일으키고 택시를 불러야겠다는 생각에
여친을 등에 업고 그 친구에게 택시좀 잡아오라고 했습니다.
역시나 그 친구는 사라지더군요..택시를 만들러갔나..하고 있는데 업혀있던 여친이갑자기제 얼굴에 침을 뱉기 시작하는 거였습니다..그걸본 웃음이 많은 고블린 친구는 웃음이 터져서 웃다가 지쳐 앉은 상태에서 계속 웃고 있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남자같이 생긴 여자애랑 여친을 업고 택시를 잡으려고 나가는 순간 경찰이 다가오는 거였습니다..잠시 검문하겠습니다..저는 왜 그러는 지 모르는 눈빛으로 왜 그러냐고 그러니 지나가는 시민이 남자넷이서 여자하나를 납치하는 거 같다고 신고를 했다는 거였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다른 친구들도 있다고 친구들을 찾는 순간..한 친구는 택시를 만들러 갔는지 아직 안오고 한 친구는 웃음이 터져서 거의 혼수상태고..남자 같은 여자애가 하나 남았는데 그애는 경찰한테 내가 어디를 봐서 남자 같냐고..싸우고 있었습니다..
신분증을 보자해서 꺼내려는 순간 여친이 깨서 경찰이 물어봤습니다..혹시 아는 사람이냐고..
그런데 여친이 살려주세요..모르는 사람이에요..이 말을 하고 다시 기절을 했습니다..
헐~~~저는 다시 사정사정을 하며 설명을 하며 폰 사진과 그 애와 관련된 모든것을 보여줘야 했습니다.
경찰이 이제서야 좀 믿음이 갔는지..요즘 무서운 시대라고..술 조금만 마시라 하며 가더군요..
제 친구는 아직 웃고 있고..한 친구는 내가 어디가 남자 같냐고 분에 못이겨 벽을 치고 있고..한 친구는 택시를 만들러 갔고..그냥 저희 둘만 택시를 타고 집에 갔습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이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납치범으로 오인을 받다니..씁쓸한 이브날의 추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