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권]귀여운 여인

  • 정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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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5-28 23:06
얼마전에 야간근무중에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여보~ 나 무서워~\"저는 무슨일있나 싶어서 물어봤더니, 이유는 없고
그냥 혼자 있으려니 잠이 안온다는 거에요.
그렇습니다. 아내는 공포영화 포스터 조차 보기 싫어하는 겁쟁이랍니다.
회사에서 눈치봐가며 모기 목소리로 자장가를 불러주고 나서야 헤헤헤
웃으며 이젠 괜찮아졌다며 응석부리는 아내.
그럴때 보면 아이 같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어요.
소파에 앉아서 부시럭부시럭 과자를 먹으며 TV에 나오는 만화를 보며
깔깔깔 웃으며 덜렁대다가 과자 흘리는 일도 많습니다.
그래놓고 하는 말이 \"내가 이렇다고 혼내면 안돼. 나 평생 예뻐해줘야돼~\"
하고 선수치며 애교를 부리는데, 헛웃음이 저절로 나더라구요.

아내 말대로 평생 철이 안들어도 끝까지 지켜줄테니,
새벽늦게까지 밤새우지 말고 일찍 좀 잤으면 싶네요.

신청곡 : 써니힐 - 별 헤는 밤

대구시 달서구 갈산동 100-62
010-3688-4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