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장점

  •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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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9 12:58
봄이 되어 마음이 싱숭생숭 해 지더라구요.
봄을 타나보다 하니 친구가 자신의 장점을 100가지 한번 써보라고 하더군요.
장점을 덩어리째 크게 쓰지 말고 잘게잘게 부수어서 쓰다보면 100가지를 쓰게 된다구요.
자신없어 하는 저에게 친구는 일단 한번 해보고 그 장점을 냉장고에 한번 부쳐보라고 하대요.
저녁무렵 식탁에 앉아 모처럼 골똘하게 머리를 사용해보았어요.
처음에는 그저 막막했는데 뭐 쓰다보니 쑥쑥~잘 써지는거예요.
이런것도 장점이라고 쓰다니,누가 보면 웃겠다 싶어서 웃음이 실실 삐져나오지만
묘하게 재미있어서 계속 썼답니다.
어떤것이냐 하면,소개하기도 쑥쓰럽네요.
눈썹이 짙어 문신 안 해도 된다.카레를 정말 잘 만든다.남편이 늦어도 전화않는다.
그 중에는 아이가 넘어져도 일으켜주지 않는다 까지 있지요.
나중에 남편이 보더니 푸하하하 웃더군요.너 참 뻔뻔하다면서요.
그나저나 저는 저의 장점을 100가지 발견하다보니 기분이 덩달아 좋아지고 제가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자가인정속에 요즘 봄을 타는게 아니라 봄을 만끽하고 있답니다.
아!저의 장점을 또 발견했네요.
나는 방송국에 글을 보낼줄도 안다^^
이 글이 채택된다면 꼭 외식권을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신청곡..
나성에 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