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서 하는 고민이 있어요.

  •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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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11 22:00
안녕하세요. 20대 중반의 여학생입니다.
고민 아닌 고민이 있어서 사연을 보냅니다.

저는 여자치고는 스포츠를 굉장히 좋아하고 많이 아는 편이예요.
요즘 들어서 야구를 재밌게 보고, 야구장을 즐기는 여성분들도 많아졌는대,
저는 어릴 때부터 스포츠를 워낙 좋아하는 부모님의 슬하에서 자라서 아주 자연스럽게 스포츠의 룰을 익히고,
재밌게 보고 있어요.
아버지는 퇴근하시면 늘 스포츠 채널을 보고,
어머니는 올림픽, 월드컵 등의 스포츠 행사가 있으면 신문 부록에 오는 섹션의 일정을 형광펜으로 표시해서 다 볼 정도로 스포츠를 좋아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야구장을 제 기억에 남아있지도 않는 돌도 지나지 않은 나이에 처음 야구장에 가게 됐고,
1년에 한 번 이상은 꾸준히 야구장 가요..
야구 얘길 좀 많이 한 것 같은대, 다른 스포츠들, 축구농구배구 등도 룰을 알고, 유명한 팀을 알고(응원하는 팀 있음) 선수들도 알고, 순위를 알 정도로 잘 알고 있어요.

예전에 아는 남자 선배가 저와 저의 여자 동기들한테 오프사이드를 아냐?고 물은 적이 있는대
저만 아주 정확하게 설명했고, 그 선배는 오히려 제가 그걸 아는 걸 더 놀랍게 생각하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제 친한 친구들이 너~~~무 스포츠를 몰라요.
서로의 관심사를 얘기하는대, 너무 모르다보니 얘기를 해도 지루해하는게 눈에 보여서 얘기를 못 꺼내겠어요...
그 친구들에게 야구장은 치맥 먹으러 가는 곳, 사진 찍으러 가는 곳이지
경기를 보러 가는 곳은 아니더라구요....
저처럼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친구가 이렇게 없나... 생각도 들고...ㅠ
친구들은 남자친구 사겨서 걔랑 얘기해라고 하는대 이거 말고는 정말 답이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