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상품권> 남편 힘내요!!!

  • 강주연
  • 0
  • 1,221
  • 글주소 복사
  • 2015-10-20 14:44
요즘 우리 남편이 많이 힘들어서 힘을 주고 싶네요.
작년에 결혼하고 올해는 가족이 한명 더 늘어서 세 가족이 되었지요.
아기는 이제 막 7개월..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남편은 원래 서울에서 잘나가는 직장을 다니고 있었는데 소개로 저를 만나
제가 주말부부는 절대 안된다하여 모든 걸 포기하고 대구로 내려왔답니다.
지금까지의 경력, 이력을 접고 대구에서 새롭게 직장생활을 시작했지만
서울과는 다른 분위기에 적응도 해야하고 무엇보다 연봉은 절반 이상 삭감 아닌 삭감...
어젠 서로 대화를 나누다가 부모님얘기가 나왔어요..
남편도 아버님, 어머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쨘해진다길래 언제 그래? 하고 물어봤더니..
아버지가 우리 어렸을 때 돈버느라 너무 힘드셨을것 같다고..
그땐 지금보다 더 어려웠는데.. 처음 신혼생활도 월세방에서 어머님이랑 시작하셨다고..
지금까지 이렇게 남부럽지 않게 키우시느라 얼마나 속으로 힘드셨을지..
그거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쨘해온다고...가장이 되어보니 더 아버지 마음 알겠다고 이러더라구요.
전 그 말 듣고 좀 많이 놀랬어요..
평소 남편이 많이 무뚝뚝한 편이라 별로 그런 생각 안할 줄 알았는데...
그러면서 남편이 요즘 많이 힘든데.. 속으로 더 많이 힘들구나 싶어 어떤 식으로든 힘이 되어 주고 싶어요.
퇴근하고 오면 항상 방글방글 웃으며 맞이하기
그리고 비싸고 화려한 음식은 못차려내도 작은 밑반찬 하나라도 정성 가득 만들어 차려내기
아이 잘 돌보고 남편 오면 사랑해, 힘내, 고마워 긍정적인 말 건네주기~~
지금은 이런 걸로밖에 남편에게 해 줄 수 있는게 없네요...

여보~~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대구로 내려와줘서 나 정말 평생 고마워 ^^
그래도 돈이 다가 아니잖아.. 가족이 함께 사는게 가족이지~~
대구 내려온 거 후회하지 않게 내가 더 아끼고 사랑해줄께 ^^
그리고 힘들 때도 있지만 이 시기 잘 지나가면 또 좋은 날이 더 많을 꺼야
우리 같이 힘내자. 서우를 위해서라도 언제나 고맙고 사랑해 *^^*

남편과 주말에 맛있는 거 먹으로 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