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김치 콩나물 국...

  • 이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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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15 16:54
몸살기운이 있는지 아침에 일어날때부터 온몸이 쑤시고 머리도 아파서 하루종일 누워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자취할 때 아픈것이 제일 서럽다는 말을 제대로 느끼는 하루였지요.
아파서 그런지 엄마가 해 주신 음식이 먹고 싶네요. 얼큰한 김치콩나물국이 먹고싶어서 무거운 몸을 이끌고 국을 끓어보았습니다.
냄새는 비슷하게 나는듯하나 그 맛은 시골 엄마가 해주시던 그맛이아니네요.
어릴적 한 밤중에 엄마가 해주셨던 김치콩나물국...24시배달과 영업하는 음식점이 많은 도시와 달리 제 고향 시골은 밤늦은 시각엔 배달음식은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답니다.
그럴때마다 엄마는 김치콩나물국을 해주셨는데 밥 한공기가 뚝딱이었죠.
지금 당장 집에 내려가서 시원한 김치콩나물국을 끊여 달라고 말하고 싶네요. 팍팍한 현실은 그렇지가 않는군요.
제가 끓인 국은 엄마의 그 그맛이 아니지만 저만의 김치콩나물국으로 아픈몸을 달래봅니다. 얼른 먹고 빨리 나아야 겠습니다.
자취하는 사람들이 서럽지도 않고 또 아프지 않게 하는 뭐~그런거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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