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보험을 들었다가 해지하고를 반복하면서, 이른바 ‘보험 유목민’처럼 지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돈을 날리기도 했고, 40대 중반이 되어가니
20년씩 보험료를 납입한다고 해도 앞으로 얼마나 일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불필요하게 흔들리고 싶지 않으며,
지금 제 상황에 맞는,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보험 구조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 사연을 보냅니다.
핵심 보장은 갖추되,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안정적인 설계를 찾고 싶습니다.
저희는 **4인 가족(부부 + 초등학생 두 딸)**입니다.
아이들은 태아보험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작년에 건강보험도 각각 하나씩 가입했습니다.
저와 남편은 종신보험에 가입되어 있고
(저는 ‘저축성보험’이라고 해서 가입했는데 알고 보니 종신보험이더라구요),
부부 모두 암보험과 실비보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암보험을 하나 더 가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모든 보험료를 합치면 한 달에 거의 90만 원 가까운 비용이 나갑니다.
특히 제가 가입한 종신보험은 월 30만 원이 넘는 금액이라 부담이 컸습니다.
해지를 하고 싶었지만, 해지하면 약 400만 원의 손해가 생긴다 해서 선뜻 결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손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인 감액을 선택해 보험료를 15만 원으로 낮췄습니다.
하지만 감액을 하면서도 약 200만 원의 손해가 발생해,
해지보다는 덜하지만 어쨌든 돈을 잃은 셈이라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이렇게 큰돈을 내고 있음에도
정말 필요한 보장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건지,
이 구조가 과연 저희 가족에게 맞는 건지 늘 불안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많습니다.
게다가 설계사마다 말이 다르고,
이 사람 말 들으면 그 말이 맞는 것 같고, 다른 사람 말 들으면 또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서
정확한 판단 기준을 세우기도 너무 어렵습니다.
정말 무엇이 저에게 필요한 정보인지 스스로 구분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제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정말 필요한 조언을 줄 수 있는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싶어
이렇게 라디오 상담에 사연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43살인 제가 앞으로 보험을 어떻게 정리해 나가야 할지,
우리 가족 전체 보험은 어떤 부분을 줄이고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
전문가님의 솔직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