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1회 상주시 은척면 장암2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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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12 06:31
1년 전, 문경 수예리 마을을 방문했을 때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을회관이나 정자, 우물을 함께 쓰며
한동네 한식구처럼 살아가던 이웃 마을이 있었습니다.
옛 지명으로는 똑같이 ‘수예리’라 부르고 있지만
행정구역상으로 골목 이쪽은 문경, 저쪽은 상주로 나뉘어 있던 작은 산골동네!
이번엔 골목 건너편 마을인 상주 은척면 장암2리를 찾아갑니다.

백수를 맞은 나이에도 아파트 생활은 못한다는 아버지를 위해
일주일에 절반은 고향에 살며 ‘반반 생활’을 하고 있는 6남매 막내아들의 사연,
서울에 집을 두고 농사 짓기 위해 고향을 오가던 부부가
근 반년 째 코로나 피신, 더위 피신 와서 목청 높여 부르는 고향 찬가,
올해초 낙동면장으로 정년퇴직한 이후
사과밭 한가운데 명패까지 갖다놓고 ‘나만의 집무실’을 차린 귀농 초보의 새출발 이야기,
‘농촌이 미래다’는 믿음으로 무작정 농가를 찾아
무보수로 일해주며 표고버섯을 배웠다는 열정 충만 청년 농부의 창농기까지~

다 해봐야 열 집이 전부라
골목 한바퀴 돌면 마을 주민 대부분을 만날 수 있는 정겹고 소박한 내고향,
상주시 은척면 장암2리의 ‘작지만 큰’ 삶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