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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열병합발전소 가스공급 시설..폭발 우려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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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김낙성
musum71@tbc.co.kr
2022년 07월 03일

[앵커]
최근 대구 성서 열병합발전소 고압 가스배관
설치와 관련된 뉴스를 전해드렸는데요.

인근 주민들과 시민단체가
폭발 위험성을 이유로 공사 허가를 반대하며 대구시를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전문가들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데,
김낙성 기자가 문제점을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성서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대구시청 앞에서 거센 항의 시위를 이어갑니다.

한국가스공사가 성서 열병합발전소로
천연액화가스 공급을 위해 설치 하려는
고압 가스배관과 감압시설 반대를 주장합니다.

[김중진 / 대구안전생활실천연합 대표]
"주거지와 상가지역에 설치한다면 많은 인명피해가 있다는 걸 알고 있고 특히 상인동 폭발사고 트라우마가 있는 대구에서 이것을 설치한다는 건 더욱 불허돼야 한다는 게 마땅하다."

[C.G]
가스배관 길이는 서대구 산단에서 용산동과 이곡동, 갈산동을 거쳐 성서 열병합발전소까지 8킬로미터로 지하 1.5미터정도 깊이에 매립됩니다.

가스배관은 50센티미터 굵기로
5개 동, 5만여 가구, 주민 12만여 명이 거주하는 도심지역과 성서산단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공급 압력은 40에서 60 기압으로
일반 가정용 배관의 무려 3천여 배에 달합니다.

여기다 감압시설인 정압관리소가 중간쯤 설치되는데, 사고 발생시 가스를 공기 중으로 흩어지게 하는 역할도 합니다.

최근 가스공사는 이 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성서산단내 만 여 제곱미터 부지를 매입했습니다.

문제는 이 곳이 주변보다 지대가 낮고
근처에는 용접 공장을 비롯한 상가 122곳과 산업시설 3곳이 들어서 있다는 점입니다.

[배용근 / 성서복합유통단지 번영회 회장]
"왜 하필 여기냐는 얘기에요. 공단 한가운데. 허가권자가 대구시라고 하니까 대구시에서 검토를 잘 해줘야 되고 사활을 걸고 반대해야 안 되겠습니까."

전문가들도 인구가 밀집한 도심에 설치되는
고압가스 배관과 정압시설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나면 대규모 폭발로 이어져
고압에 의한 제트화재 복사열로
사고 지점부터 280여 미터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근원 / 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
"사고의 영향 범위가 크기 때문에 주변에 건물이나 공장 등 인구가 밀집되지 않은 장소가 적정하다고 판단이 됩니다. 가스시설의 첨단 제어시스템이나 안전성이 확보돼야 합니다."

지난해 6월 경남 양산에서는 가스공사가
산업단지내 가스공급소와 배관을 설치하려다
주민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이에대해 가스공사는 철저한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
"그 정도 되는 (정압시설의) 부지를 구하기가 힘들잖아요. 공단 내에서. (정압시설의 방산기능) 설비는 설치돼 있는데 그거를 활용한 사례는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가스 공급시설을 놓고
인근 주민들의 불신과 반대가 워낙 심해
사업 추진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 고대승, C.G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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