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부동산-속고 속이는 폭탄돌리기식 거래

정치경제부 양병운
yang@tbc.co.kr
2017년 03월 24일

[앵커]
투기를 부추기고
사기를 비롯한 각종 폐해를 낳고 있는
기획부동산 연속보돕니다.

기획부동산은
다단계 방식으로 직원을 채용해
쓸모 없는 땅을 팔고 사고 하면서
이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폭탄 돌리기식' 부동산 거래로
업자를 제외한 거래자는
모두 속고 속이는 구조가 돼 있습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월수익 보장, 초보자 주부도 환영

지하철역을 비롯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기획 부동산
회사들의 구인 광곱니다.

하지만 이 광고를 보고 회사를 찾으면
수입은 고사하고 회사 간부들의 말에 속아
쓸모 없는 땅을 비싸게 사는 피해를 봅니다.

하지만 문제는 본인도 친척이나 친구 등
지인들에게 기획 부동산을 팔았다는 것.

피해자들 대부분 쉬쉬하는 이윱니다.

[전 기획 부동산 회사 직원]
"주변의 지인들한테도 많이 팔았기 때문에
본인이 피해자로서 어떤 말을 다 할 수
없는거예요 왜냐하면 또한 자기도 지인들한테
가해자일 수도 있기 때문에"

<트랜스 C.G>
기획 부동산업자들은 직원을 채용한 뒤
이들에게 물건을 팔고 다시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는 식으로 영업을 합니다.

그리고 직원 부장 이사 사장 등
다단계 식으로 판매 대금을 일정 비율로 나눠
수익을 챙깁니다. <C.G 끝>

이 과정에서 급여나 비용을 부풀려
탈세를 하는 것은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전 기획 부동산 회사 관계자]
"150(만 원)을 만약에 과장들한테 줬다
그러면 더 줬다 이런(급여 부풀리기)식으로
<월급을 많이 줬다 배당 많이 줬다 이런 식으로>
그렇죠 그렇죠".

[클로징]
실제 부산에서는 차명계좌 이체 등
자금추적을 피하는 수법으로
44억 원의 세금을 빼돌린 기획 부동산
일당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TBC 양병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