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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실습 일부 재개...의대생 복귀 여전히 '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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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남효주
hyoju3333@tbc.co.kr
2024년 04월 29일

[앵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수업 거부를 이어가면서, 집단 유급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어제) 경북대 의대가 지역 처음으로 본과 3, 4학년 학생들의 임상실습을 일부 재개했지만
계명대 의대는 학생들의 참여 저조로 또다시
실습을 연기했습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북대학교가 의대 본과 3, 4학년들을 대상으로 임상실습 수업을 재개했습니다.

지난 2월,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학생들의 수업 거부로 실습이 중단된 지 두 달여 만입니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은 여섯 명으로, 기존 계획됐던 실습조가 모두 출석했습니다.

경북대학교는 3,4학년 학생 212명이 조를 나눠
5월 13일까지 차례로 실습 수업을 받도록 할
방침이지만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임상규/ 경북대학교 교무처장]
"수업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학생들을 (일정상) 앞에 편성했기 때문에 오늘 계획된 2개 조는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후는) 날짜 별로 조들이 짜여 있으니까 지켜봐야겠죠, 어떻게 될지."

당초 임상실습 재개강을 오늘(어제)로 미뤘던 계명대 의대는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해
또다시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영남대 의대는 다음 달 7일 임상실습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참여 인원은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임상실습을 연기할 수 있는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겁니다.

의대생이 의사 국가고시에 응시하려면 관계 법령상 졸업할 때까지 임상실습 52주를 채워야 하는데, 일정이 더 미뤄지면 물리적으로 맞추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경북대 역시 실습 시간을 기존보다 1시간 늘리고, 여름방학을 없애야 겨우 맞출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집단 유급 우려 역시 커지고 있는데, 수업 거부가 다음 달 중순까지 이어지면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규정된 ‘학기 당 15주 이상’의 수업 시수를 확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집단 유급의 경우, 최악의 사태를 대비해 휴학계를 받아주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지만 국가고시를 위한 실습 시간은 또 다른 문제라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대책이 없는 상황” 이라고 전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영상취재 - 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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