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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 편입 주민 설명회 결국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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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이종웅
ltnews@tbc.co.kr
2023년 05월 31일

[앵커]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시가 주민 대상 설명회를 처음으로 마련했는데,
찬성과 반대쪽 주민들이 대립해 결국 무산됐습니다.

대구시는 가창 주민들과 소통을 계속하며
이번 주 편입 관련 동의안을 대구시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달성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 관련 주민 설명회.

시작 전부터 반대 주민들이 설명회 철회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단상을 막아섭니다.

반대 주민들이 설명회를 주최한 대구시에 거세게 항의합니다.

[대구시: (설문조사 결과 편입) 찬성이 훨씬 더 많이 나왔습니다. 그러면 저희가 설명을 드리고 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반대 주민: 그 전에 알리는 것도 없이 내용도 전혀 없이 이렇게 와가지고...]

찬성 주민들은 편입 관련 설명을 듣는 것이 우선이라며 진행을 막는 반대측과 언성을 높이다 몸싸움 직전까지 갑니다.

공식 설명회에 앞서 찬성과 반대 주민들은
길 양편으로 나눠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반대 주민들은 수성구 편입은 명분이 없고
가창면 전체의 78%가 그린벨트라며 개발 대신
혐오시설이 들어올 수 있다며 주장하고 있습니다.

[ 김현서 / 행정구역 개편 반대추진위원장 ]
"토지 값이 올라갈 것이다. 공시지가 올라가서.
개발될 것이다. 그린벨트에 뭐가 개발됩니까."

찬성 주민들은 설명회는 무산됐지만 계속해서
찬성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이덕환 / 수성구 편입 찬성위원장]
"어차피 시작했기 때문에 이대로 끝나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무조건 수성구 편입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 보시다시피 너무나 여기는 지금 불편한 게 많습니다."

지난 3월 홍준표 대구시장의 가창 편입 발언 이후
처음으로 마련된 가창 주민 대상 설명회는 결국
무산됐습니다.

하지만 대구시는 일정대로
다음달 2일 대구시의회에 경계변경 조정 신청에 대한 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으로 편입 추진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이재홍 / 대구시 행정국장 ]
"앞으로도 가창면민들과 지속해 여러 가지 의견, 발전 방안을 끊임없이 듣고 소통하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가창 편입을 둘러싼 주민들 사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 정확한 정보 전달과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TBC 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권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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