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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합의 흔들기...공항 백지화도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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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영훈
news24@tbc.co.kr
2022년 08월 30일

[앵커]
대구경북 최대 현안인 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이
최근 기본계획 수립으로 본궤도에 올랐는데요.

정작 공항이 들어설 군위에서는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
또 다시 합의를 깨는 말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TBC T 타임, 차갑게 식은 군위지역 분위기를
박영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군위읍에 마련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현장 소통상담실입니다.

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이후 상담 건수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하루에 100건 가량, 가장 많은 상담 내용은
신공항 부지 편입 여부와 사업 추진 상황.
소음 피해 대책 등입니다.

[김홍준 / 군위군 소보면. 상담실 민원인]
"신공항 (부지) 안에 우리 땅이 가운데
들어가 있어서 태양광(설비를) 해놨거든요.
그래서 그 태양광 보상관계가 어떻게 되는가 궁금해서."

천 500억 원의 지원 사업 검토에 착수하며
표면적으로 군위에서도 신공항 사업이
순항하는 것처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공항 사업 자체를 뒤흔들 수 있는 초대형 암초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최근 지역 정치권에서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신공항 착공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임이자/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
8월 16일 TBC 8뉴스]
"신공항이 착공도 안 된 상태에서 군위를 먼저 편입시키자는 얘기를 한다면 주민들이나 또
우리 도민들이 생각하기에는 땅도 주고 사람도 주고 다 줬는데 우리는 얻는 게 뭐냐."

사실상 군위군의 조속한 대구 편입에 대한
반대 의견으로 다음 달 국회 처리까지 기대했던 군위 민심이 차갑게 식었습니다.

군위군은 대구 편입이 신공항 사업의
분명한 전제 조건이라며
지역 정치권이 또 다시 약속을 저버리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대구 편입이 함께 이뤄지지 않는다면
공항 사업 전면 중단도 불사하겠다는 게
군위군의 확고한 입장입니다.

[김진열 / 군위군수]
"이렇게(대구 편입 불발) 되면 현재 지금
우리 군민들의 분위기는 이거 정말 통합공항 이전 안 하겠다는 얘기 아니냐, 도대체 저 정치인들을 어떻게 믿을 거냐."

신공항 착공은 변수가 없다면 2025년,
이보다 1년 앞서 임기를 마치는 정치권이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비난도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박창석 / 경북도의원]
"(20)24년 5월 임기가 종료되는 분들이
2025년 (착공 때) 계획을 그때 하자고 하는 얘기는
권한 밖의 이야기입니다."

특별법 발의와 중남부권 중추공항 등
신공항을 두고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공항이 들어설 군위에서는
신공항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신공항 완성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
군위군의 대구 편입에 대한 정치권의 셈법이 달라 해법 찾기가 여전히 힘든 상황입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영상취재 권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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