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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구 자존심 경상감영 복원, 해법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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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권준범
run2u@tbc.co.kr
2023년 04월 26일

[앵커]
대통령 공약인 대구 경상감영 복원 사업이
인근의 우체국 건물에 발목이 잡혀 지지부진했는데요.

해법으로 우체국 건물을 바로 옆
주차장 부지에 신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대구시가 구상하는
경상감영 복원 계획이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권준범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기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 대구 경상감영공원 내 선화당입니다.

천장을 올려다보니 대들보 사이로 예사롭지 않은 그림이 눈에 띕니다.

임금을 상징하는 용입니다.

함부로 허락되지 않는 그림이 왜 종 2품 관찰사의 업무공간에 있는 걸까?

1909년 순종황제가 이 곳을 방문한 뒤 그려졌다는 게 가장 유력한 가설입니다.

[조영화 / 교남문화유산 대표(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 "(순종황제가)대구에 내려와서 경상감영에 기거를 했다는 것은 역사적으로나, 기록적으로나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전국에서 전무후무한 일로..."

[스탠딩]
"선화당 뒷편에는 징청각이 있습니다 깨끗한 정치를
펼쳐라, 이런 뜻을 품고 있는 징청각은 관찰사의 살림채 공간으로 이렇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건 전국에서 이곳이 유일합니다."

현재 조선시대 감영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곳은
대구를 포함해 강원과 충청, 전라 등 모두 4곳,

저마다 대규모 복원사업을 통해 행정,문화의 중심지였다는 사실을 홍보하는데 활용하고있습니다.

대구시 생각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CG]
옛 지방병무청 터를 매입해 달성공원에 있는 관풍루를 원래 자리로 돌려놓고, 중문격인 중삼문을 복원해 감영의 중첩 구조를 재현하겠다는 계획이었는데, 바로 옆에 있는 우체국 건물이 걸림돌이 됐습니다.

복원을 해봤자 보이지도 않을 거란 우려가 터져 나왔기 때문입니다.[out]

마땅한 대체부지가 없어 우체국 이전 작업이
6년째 제자리 걸음인 상황에서 최근 꼬인 실타래를 풀 묘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CG]
낡은 우체국 건물을 부수고, 바로 옆 주차장 부지에 새로 올리는 방안인데, 이렇게 되면 감영의 여러 부속시설들도 함께 복원할 수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가 자체 시뮬레이션에 들어갔는데, 경상감영 복원이 대통령 공약사항인 만큼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홍석준 /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갑)]
"기재부 소유의 국가 부지를 최대한 물색해보고, 이것도 여의치 않으면 우체국 주차장이라든지, 다른 대체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대구의 역사적 정통성을 확립하는 작업에
속도가 붙는다면 쇠락해가는 원도심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영상취재 고대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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