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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지역 청년...삶의 질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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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사 이혁동
hdlee@tbc.co.kr
2024년 04월 30일

[앵커]
지역 청년들의 삶의 질이 수도권 청년보다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렇다 보니 최근 8년 사이 지역 청년 인구는 28만 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이혁동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의 한 대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졸업 후 진로를 물어봤습니다.

좋은 일자리가 많은 수도권이나 해외 진출을 고려한다는 답이 많습니다.

[오정우/ 경북대 학생]
"현실적으로는 큰 (일)자리가 서울에 많이 몰려 있으니까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서울에 가는 거 같아요".

[황은서/ 경북대 학생]
"서울 기업 같은 경우는 대기업이 많아서 더 많은 곳으로 진출할 기회가 있고 지방보다는 수도권 쪽으로 그리고 국내보다는 해외 쪽을 많이 나가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지 않나".

최근 8년간 통계 분석도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CG>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청년 인구는 58만 5천 명으로, 8년 전보다 17.1%, 경북은 23%.7% 줄었습니다.

청년들이 수도권을 비롯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 건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CG> 지난해 상반기 대구의 청년 고용률은 64.5%,
경북은 62.3%로 수도권보다 6% 포인트 이상 낮았습니다

<CG> 한 달 300만 원 넘게 받는 대구의 청년 취업자 비율은 수도권보다 무려 13.1% 포인트 낮았고 상용근로자 비중도 수도권에 못 미쳤습니다.

<CG> 대구 청년 취업자들은 보건과 사회복지,
교육 서비스 비중이 높게 나타나 신산업 분야 종사자가 많은 수도권과 대조를 보였습니다.

<CG> 이 때문에 일자리와 소득, 소비생활 만족도가 수도권보다 모두 낮았고, 문화예술과 스포츠 분야 등 여가 생활도 수도권 청년과 차이가 컸습니다.

[서동훈/동북통계청 지역통계과장]
"가장 큰 차이점을 보면 수도권 청년이 대구.경북에 비해 고용률과 임금 수준이 크게 높았습니다. 또한 문화예술 활동 경험도 더 높았습니다. 이를 볼 때 청년의 수도권 순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cg> 다만 수도권에 비해 부동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 2022년 기준 대구 청년의 아파트 거주와 자가 비율은 수도권 청년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역 청년 인구 유출이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는 좋은 일자리와
문화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TBC 이혁동입니다. (영상취재 강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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