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카톡으로 인사를 드리다 홈페이지에는 처음으로 글을 남기네요~!!*^^*
오늘은 얼마전 알게된 저의 유년시절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해요~
저는 13살에서 14살이 넘어가던 그해 겨울부터 집에서 멀리 떨어진 독서실을 강제적으로 다니게 되었어요.
1남 3녀의 막내이자 외동 아들이라 \"부모님께서 저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시구나~\"라는 생각으로...
별 거부감없이 그냥 당연하단듯이 학교-학원-독서실-집 이런 생활의 반복이였죠~!!
14살 어린애가 새벽 6시에 독서실에서 자고 첫차를 타고 집으로 가다보면 버스 기사님께서...
\"넌 지금부터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거 보니 서울대 가겠다~\" 하곤 하셨는데...
전 늘 독서실에서 라디오를 들었어요~ 그리고 용돈이 생기면 무조건 음반을 모으는게 취미였구요!!
그땐 그게 싫거나 그러지도 않았어요~ 매일 라디오를 듣고 음악 듣는게 전 좋았던터라~*^^*

그런데 얼마전 아버지의 칠순 잔치에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생각치도 못했는데 아버지께서 편지를 4통 써오셨더라구요~
<사랑하는 아내에게 / 사랑하는 우리 4남매에게 / 사랑하는 우리 사위들에게 / 사랑하는 우리 며느리 지현에게>
편지를 당사자가 아닌 서로서로에게 읽어주다...애써 참고 밝으려 했던 가족모임이 눈물 바다가 되었어요~T.T
그리고 26년 만에 전 제가 왜 독서실로 보내졌는지 그 편지에서 알게 되었어요...

어릴때 저는 남들부럽지 않게 지냈기에 저희 집이 괜찮다고 생각하며 지냈었는데...
제가 14살에 접어들자마자 그 춥던 겨울 강제로 독서실로 보내진 이유는...
장남이셨던 아버지께서 할아버지를 모셔야하고...다 큰 누나3명과...곧 사춘기가 시작될 막내 아들이...
함께 지낼 집의 공간이 없어서 그래서 어쩔수 없이 독서실로 보내야 했다고 미안하다는 글이 써 있었어요...
비록 늦게 알게됐지만 아버지의 편지에서 미안하단 말씀을 들으니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아버지 저는 오히려 그때 형성된 감성과 공감능력이 저의 인생에서는 가장 큰 무기가 된거 같아요~
잘 키워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우리 가족 오래오래 건강하게 함께 행복했음 좋겠습니다~T.T

신청곡은 - 싸이 \'아버지\' / 라디 \'엄마\' / 이승환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