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의 59번째 생신을 축하해주세요~

  • 김성현
  • 0
  • 328
  • 글주소 복사
  • 2021-07-11 14:49
저희 엄마께서 7월 18일에 59번째 생신을 맞이하십니다.

50대의 마지막 생신이라 의미있게 기념하고 싶어 이렇게 사연을 적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식당을 하셨고, 17년이라는 세월동안 정말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쉬는날도 없이 늦게까지 가게일을 하셨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형편이 어려워 가게 일을 도와줄 사람을 고용하지 않고, 언니와 제가 일을 거들었는데

어린 마음에 힘들다고 짜증을 자주 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상황이 여의치않아 자식의 손이라도 빌리려고 하였던 어머니의

애잔한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어쩌면 어릴때부터 일을 했던 경험이 사회에 나와보니

왠만한 힘든 일이 있어도 버티고 견뎌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엄마는 힘든 가게일을 쉼없이 해오셨던 탓에 몇 해전에는 손목터널증후군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그때 당시 힘들어하셨던 엄마를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아파옵니다.

그리고 2019년 7월 말, 생계 공간이자 오랜 삶의 터전이었던 식당을 정리하셨습니다.

그간 가게일하랴, 자식들 뒷바라지 하랴 눈코 뜰새없이 바쁘셨던 엄마였기에

이제는 정말 자유롭게 배우고 싶었던 것도 배우고, 놀러도 다니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엄마, 59번째 생신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앞으로의 제2의 인생 멋지게 펼쳐나가시길 응원합니다!

엄마를 위한 노래 3곡을 신청합니다.

1. 노사연-바램
2. 진시몬-보약 같은 친구
3. 이미자-울어라 열풍아

* 사연이 7월 18일에 방송되었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