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 김민철
  • 0
  • 806
  • 글주소 복사
  • 2008-10-01 16:37
겉으로 표현못했지만 속으로 얼마나 가슴앓이를 했는지 모릅니다.

어릴때부터 엄마가 직장다니신다는 이유로 할머니가 대신 유치원에 와주시고
우리들 끼니며 보살피시느라 고생하신거 왜 지금에서야 생각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추석다음날 병원에 갔을때 병실에서 누워계시는 모습을 보면서 왜그리 답답하게 느껴졌는지..

할머니 손을 봤는데 피가 많이 묻어져있더라구요. 왜그랬는지 의사한테 물어보지도않았습니다.

다만 제가 물티슈로 깨끗하게 닦아드린 기억밖에는 없네요

그게 저에겐 할머니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우리나라 꽃이라는 꽃을 다 좋와하시던 할머니...

이제 걱정없고 편안한 세상에서  저를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 할머니 저 오늘 생일이에요 축하해주실꺼죠?

저도 시험이 얼마 남지않았네요. 이번엔 꼭 합격해서 할머니한테 먼저 소식을 드리고싶습니다.

큰손자 올림

ps    
   저 오늘 생일이에요 ㅠㅠ
   공부한다고 아무도 축하해주는사람이 없어요
(책값에 몸살이 날듯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