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상품권)위킹맘 파이팅*^^*

  • 강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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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2-17 15:01
태영오빠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한 지 1년이 갓 넘은 임신5개월째인 예비맘입니다
늘 듣기만하다가 제 사연을 다른 분들과도 나누고 싶어 이렇게 몇 글자 적어봅니다
앞서 말한 데로 전 지금 임신5개월에 예비맘이자...워킹맘인데요
임신해서..직장생활하는게 참 쉬운일이 아니더라고요
사실 1년전 회사에 결혼한다는 얘기를 했을 때도 제 상관은 결혼을 축하한다는 얘기보다는 임신이라도 하게 되면 일하기가 힘들지 않겠냐는 말부터 했었거든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미리부터 걱정하고 앞서나가는거 같아 임신한 것도
아닌데 좀 이른 얘기를 하시는 것 같다며 애써 웃어 넘겼는데요.
얼마전 제 상관에게 임신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역시나 결혼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축하한단 말보단  결혼 전에 임신하면 그만두기로 약속을 하지 않았냐고 이제 슬슬
그만두라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우리 아기가 생긴 건 축하받아야 할 일인데 아기가 생겼다고 그만두라는 뉘앙스의
말부터 하는 건 정말 속상했습니다.
그래서 남몰래 울기로 많이 울었어요.
비록 제가 직책 높은 일을 하는건 아니지만  제자리에서만큼은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고 인정받고 싶었는데말이죠
여자라면 누구나한번은 겪는 임신을했다라는 이유만으로도 이런 대접을 받다니 여자로 태어난게 후회스럽기도 해요.
그리고 제 상관은 마치 인심이라도 써주는척 실업급여는 챙겨준다고 하시네요.
그말을 듣고 너무 억울해서 임신한 근로자에 대한 법규도 여기저기 알아보곤 했는데요
산전휴가며 육아휴직이며 관련법규는 잘만들어져있지만 실제 근로자들에겐 적용되는
일이 극히 드문거 같더라구요.
왜냐하면 대부분의 CEO들이 남자들이라서 여자의 육아문제에 대해 둔감하거든요.
전 임신 했다고 일을 게을리 하는것도 아니고..아무리힘들어도 힘든티 내지 않고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이런 대접을 받고 나니 너무 억울하단 생각이 들어서 지금은 누가머라든 끝까지
제권리를 찾으면서 일할 생각이예요.
그전엔 정말 몰랐던 우리나라 기업들 행태에 대해 화도나지만 그것보단 제가하는일에 자부심을갖고 열심히 해볼생각입니다
얘기가 길어졌네요.
끝으로 임산부에대한 배려와 격려을 아끼지않는 기업들이 더욱 많이 생기길 바라며
지금 매직 뮤직을 듣고 계시는 청취자분들과 태영오빠 저에게 따뜻한 격려의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지금 제 사연을 듣고 있는 워킹맘여러분들 같이 파이팅해요~
날씨가 많이 추워지네요.
모두들 감기조심하시고 2008년 한해 마무리 잘하시길 바래요.

요즘에 우울한일 많아서. 태교도 잘못하는데 좋아하는 영화나 한번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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