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우리랑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에...

  • 김영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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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2-08 12:56

얼마전 친구를 따라 정신지체장애인서실에 봉사를 갔습니다.

친구가 미용을 배운후 매월 1회씩 미용봉사를 하는 곳이였다.

처음 들어저자 마자 내 눈에 보이는건

한시도 가만히 안자있지 못하는 아이들, 옆에 사람을 툭 치며 웃는 아이들.

침을 흘리며 말을하는 아이들,  제대로 된 두상을 찾아볼수 없을 만큼 정신지체가 심한

원생들 투성이였다.

그러나 아이들은 오랫동안 기다렸다는 듯 내 친구를 보자마자

토끼처럼 깡충 깡충 추며 너무 반가워했다.

\"오늘도 이쁜 머리 부탁해요\"

\"우~~! 우~~!

\"안녕하세욤~!\"

조금은 어눌한 발음으로 내친구를 반갑게 맞아졌다.

난 그순간 겁에 질려 내 친구 뒤에 어저쩡하게 있었다.

내 맘은 계속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 뿐이였다.

그러자 한 아이가 내게 다가와 내 등을 살짝 건드렸다.

난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쳤고 그런 나의 모습을 보고

친구와 장애아이들은 당황해 했다. 그리곤 내 친구가 나에게 말했다.

장애아이들은 그것이 관심이고 친근감을 표현하는 거라고 했다.  

그리고 아이들의 눈을 보라고 했다.

솔직히 두렵기도 하고 가까이 가기엔 너무 힘들었다. 맘은 아닌데 왠지 무섭고 겁이 났다.

하지만 아이들의 눈은 너무나도 달랐다. 보통아이처럼 눈도 반짝거리고 해맑게 웃는 모습이

내 모습에 너무도 부끄러웠다.

나도 아이를 가진 부모인데.. 이런 아이들을 보고 무서워 하고 우리와 다르다고

거리감을 준 내 자신이 너무도 부끄러웠다.

몸과 마음이 불편한 것 보다 사람들이 따가운 시선과 냉대를 더 힘겨워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장애인들이라고 했다...

그리고 난 마음을 가다듬고

내친구 옆에서 보조 역활과 머리를 감겨주면서 그날 하루를 어설프게 봉사란걸 했다.

그리고 미용봉사를 하고 돌아오려고 하는데 한아이가 달려와 나를 안아주었다.

감사하다고 하며 다음에 꼭 다시 오라고 했다.

나는 작은 봉사를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들은 불편한 몸과 마음을 가졌을 뿐

우리랑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에 충분한 시간을 보냈던거 같다

신청곡은 부카킹즈의 남과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