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친정이라는 말에도....

  • 이현주
  • 0
  • 873
  • 글주소 복사
  • 2009-03-21 17:59
세상 살면서 가장 가슴아픈 기억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렸다는 것이죠.
저의 친정아버지가 갑자시 세상을 떠나고 말았던 일이죠.
아버지는 평소 당뇨병을 앓고 계셨지만 수술후 갑자기 심장마비가 와 너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신거죠.
그 후 저번주에 아이들과 함께 차를 타고 친정에 가던 중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안 계신 친정은 늘 가면서도 뭔가 우울하고 울적한 마음이 들죠.
그런데 라디오에서 마침 나온 노래가 정수라의 아버지의 의자라는 그 슬픈 노래가, 정말 우리 상황에 딱 맞는 노래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제가 슬그머니 채널을 돌리기도 뭐하고 그냥 있었는데, 조용히 듣고 있는데 갑자기 눈물이 흐르면서 콧물까지 범벅이 되었죠. 그러자 옆에 있던 저의 신랑과 아이들이 놀라 슬퍼서 그러냐며 달래주더라구요.
그 이후 자주 듣지는 못하지만 정수라의 아버지의 의자라는 노래가 가슴속에 와 닿더군요.
부모 살아계실때 섬김을 다 하라는 말이 뼈저리게 전해져 오더군요.
같은 길에, 같은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안 계신 친정은 어쩜 이렇게도 다른지요.
고향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는 친정엄마와 이 공연을 꼭 함께 보고 싶군요.
요즘 늦게까지 야근하는 일이 많아 이 프로를 듣게 되었는데 처음으로 참여해 봅니다.
친정엄마와 봄나들이겸 좋은 연극 한편 꼭 보고 싶네요.
연락주실거죠?

대구시 수성구 수성2가 103-1번지
이현주 올림
010-5167-9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