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사랑해요.

  • 전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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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5-08 13:29
따르릉~~ 몇일전 아침밥을 막 하고있는데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얘들은 밥 잘 먹고 무슨 일 없지?\" 시어머님의 전화였습니다.제가 먼저 안부 전화를 드린다는 것이 오늘도 어머님께서 먼저 우리들의 안부를 묻습니다. \"오늘이 재용이 생일인데 할미가 되어가지고 고기 한점도 못사주네.허허.\" 하시는데 얼마나 가슴이 찡해오는지 눈물이 나려고 했습니다.첫 손자의 생일을 기억하고 계셨던 겁니다.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고 전화도 자주 못하고 너무나 죄송했습니다. 꼬박꼬박 용돈을 통장으로 넣어 드렸는데 자꾸만 어려워지는 생활탓에 얼마간 그 용돈마저 못드리고 있었거든요.산다는게 왜 이리도 자꾸만 힘들어가는지.... 저의 시어머님은 어린 나이에 집안에 먹을것이 없어 먹는거라도 실컨 먹어라고 시집 보내서 아버님과 결혼을 하셨다고 하는데 아버님께서 소문만큼 부자도 아니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집와서도 무척이나 힘든 시집살이를 하셨다고 합니다. 결혼식도 제대로 올리지 못하고 눈만 뜨면 밭으로 일하러 가시고 남의 밭일도 마다하지 않고 자식들을 위해서라면 악착같이 사셨다고 저의 남편이 어머님 이야기를 하면서 눈시울이 벌개지더라구요.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시어머님께서는 잠시라도 쉬지를  않으십니다.틈만 나면 무엇이든 하시고   계십니다.젊어 고생을 너무 하셔서 다른 사람보다 나이도 6-7살이나 많게 보이십니다. 친정엄마 대하듯 시어머님께도 정말 친숙하게 잘해야지 하면서도 늘 말뿐인 며느리가 되어 있어 정말 죄송할 뿐입니다.자식 얼굴 한번 더 보여드리는게 효도라고 하는데 ... 오늘 저녁엔  어머님 좋아하시는 잡채라도 해 가지고 시댁에 가봐야겠어요. 어머님,정말 죄송하고 앞으로는 저 딸처럼 어머님께 잘하도록 할께요. 어머님.건강하게 오래오래 제 곁에 계셔 주세요.사랑합니다.어머님. 저녁에 뵐께요~~ *우리 아들이 잘 듣는 방송이고 10대20대들이 즐겨듣는 방송인건 알지만  아들 덕에 저두 잘  듣고 있답니다.10대20대만 들으라는 법 있습니까?/호호. 여러분들! 부모님들은 큰 거 바라지 않는답니다.그저 건강한 자식얼굴 한번 더 보는 것이 부모마음이랍니다.*^^** god_어머님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