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를 위해서-

  • 정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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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8-25 21:18
안녕하세요? 저는 자칭 매직?뮤직의 왕애청자라고 말하는 여자친구를 둔 최성규라고 합니다. 아실런지요-정아름이라고.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일일 DJ를 했다며 라디오를 들을때마다 자랑을 하고, 몇 달전에는 함께 라디오를 듣다가 문자로 사연을 보내기도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런 여자친구가 요즘 너무 힘들어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여자친구가 여기 사연도 많이 올렸다고 해서 여자친구 아이디를 몰래 훔쳐쓰고 있습니다.)
여자친구는 현재 26살.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해서 올해로 3년 째 일을 하고있었습니다. 2년 넘게 일을 한 직장에서 조금 더 나은 발전과 비전을 안고 7월에 다른 직장으로 옮겼는데 두 달만에 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생각했던 비전과 기대가 달라서인지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
큰 기대를 안고 새로시작한 직장에서 많은 상처를 받은 여자친구는 퇴사를 결정하기 까지 참 많이 힘들어했는데..마음의 결정을 내리고 빨리 그만두고 쉬고싶다고 했었습니다. 그렇게 오늘로 마지막 근무를 하고 퇴근을 하였네요.
그런데 마냥 좋아할 줄 알았던 여자친구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졸업하고 계속 일을 해왔기에 쉬고싶어 했지만, 막상 일을 그만두니 마음이 허전하고 뒤숭숭 한가보네요. 더근다나 두군데 모두 아이들과 함께했던 직업이었기에 더 마음이 찡한가 봅니다. 제가 옆에서 위로가 되기보다는 바쁘고 힘들다는 핑계로 그 마음 헤아려주지 못했던 것이 미안해집니다.
내일은 저희가 사귄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여자친구에게 힘도 되고싶고, 1주년을 맞아 좋은 추억도 갖고 싶어서 여자친구가 즐겨듣는 매직뮤직에 깜짝 사연을 올립니다.
아마 내일 저희가 같이 이 라디오를 듣고있지는 않을까요?
꼭 함께 이 사연을 들려주었으면 좋겠네요.
사랑한다고- 옆에서 항상 든든한 남자친구가 되어주겠다고..
앞으로 더 좋은일들이 생길꺼라고..힘내라고..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최성규 : 경북 영천시 야사동 우방아파트 102동 101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