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보기 위해서...
- 박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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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23 17:04
제가 이 이야기를 제 친구한테 해 주었더니 저보고 바보래요~~^^
\"아직 그나이에 드라마 때문에 미련한 짓을 하다니...쯪쯪 \" 이러는거 있죠?
요즘 한창 인기인 수목드라마 있죠? 미남... 아이... ㅋㅋ
전 그중에서 미남... 을 본답니다.. 장근석 때문에...ㅎㅎ 제나이는요? 이 옆에 팔^^
기다리던 수요일이 되었어요. 일주일을 기다렸기 때문에 일찍 퇴근해서 씻고
드라마 볼 준비를 했어요. 그런데 드라마를 잘 보시지 않던 아버지께서 아이...를
보신다며 채널을 돌리시는거예요. 방으로 들어갔더니 동생이 게임을 한다고 티비
를 못보게 하더라구요.. 점점 10시는 다가오고 어떻하지? 한참을 고민하다
핸드폰을 들고 파카 입고 목도리를 두르고 장갑을 끼고 옥상으로 올라갔답니다.
핸드폰 DMB로 드라마를 볼려고 마음먹었었거든요.. 어찌나 춥던지 그날 우리
마을에는 사과가 얼 정도록 엄청난 날씨었어요. 시골이라 전파도 잘 안잡혀서
옥상 이곳저곳을 다니며 겨우 한시간동안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얼마나 춥던지..
방으로 들어오자 온 몸이 쑤시고 꽁꽁 얼었던 몸이 풀려서 그런지 감기까지 걸린거
같았어요.
\"아버지, 내일은 꼭 미남,, 보게 해 주세요.\" 라고 부탁드려보았지만
\"그냥 다운받아 보지 밖에는 왜 나가?\" 라고 하시는거 있죠? 전 어김없이 그 다음날도
옥상에 가서 드라마를 봤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 감기 몸살에 병원가서 약먹고 몇일동안 고생했답니다.
그리고는 또 일주일이 지난 수요일.. 또 온 몸에 무장을 해서 옥상으로 갈려고 하는데
아버지 께서 양보를 해 주셨어요.
전 그 날 부터 따뜻한 방에 앉아서 드라마를 보았답니다^^
이제 이번주가 마지막회인데... 마지막회가 끝나면 아버지께 또 양보해 드려야 겠죠?
공 오빠~~ 제가 바보 짓 했죠? ㅎㅎ 그래도 전 행복했답니다^^
박신혜, 말도없이~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