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공연>쟁,둥,짱-가족의 시작!

  • 윤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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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2-04 22:31
안녕하세요? 매일 소심하게 듣고 즐기기만 하다 너무나도 축하받고 나누고 싶은 일이 생겨 용기내어 올려봅니다.

태어나서 스물일곱 되던 해까지 남자친구라고는 한번 못사귀어 본 제가 첫눈에 반해 버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남자는 인물이 제일이야, 성격 모난건 용서해도 얼굴 엘롱인건 정말 죄송한 일이지\"
이러며 늘 되도않던 콧대만 세우던 제게 말로만 듣던 후광비치는 왕자님이 짠하고 나타난 것이지요^^
하늘이 도운 걸까요? 마침 그 사람도 제게 첫눈에 반했답니다. 이런 갸륵한 일이...ㅋㅋ
원래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서운 법이지요. 그렇게 미친듯 불같은 연애를 한 우리는 2년의 남친여친 생활을 접고 2007년 12월, 드디어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신랑이 먼곳에 직장이 있어서 주말부부로 시작을 해야했습니다.
연애할때는 애틋하고 더 사랑스럽던 주말만남이 결혼하니 왜 그리 서글프던지요.
일요일 밤마다 눈물로 신랑을 보냈습니다. 멀리 가야하는 사람 마음아프게...ㅜㅜ
그렇게 1년의 시간이 지나 저희의 귀한 보물, 짱이가 생겼습니다.
주말부부라 타이밍이 참 애매모호했지만 너무나도 절묘하게 얻어 걸린(?) 우리 짱이.ㅋㅋ

혼자 임신해 있으니 더욱 애닲더라고요. 그래서 시부모님댁에 들어와서 살게 되었어요. 참 신기하지요? 남편도 없이 시부모님이랑 셋이 살다니..^^
친정부모님만큼 진심으로 대해주시는 분들이라 편하게 잘 지낼 수 있었어요.
가끔 밤마다 신랑 생각날때마다, 임신 7개월에 나오려는 녀석 붙잡고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그리고 드디어 3주전, 어렵게 어렵게 짱이를 만났습니다. 줄줄 흐르는 눈물속에서 제 신랑과 저를 꼭 빼닮은 우리 짱이를 보니 연애부터 지금까지 4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습니다.

이제 며칠후면 저희가 만난지 4년, 결혼한지 2년, 짱이를 만난지 한달이 됩니다.
제 인생의 황금기 2막을 새롭게 시작할 저희 부부에게 축하와 용기, 희망을 주세요.
매직뮤직의 뜨거운 응원 한방이면 사기충천할 것입니다^^

동장군 기세가 점점 드세지는데 모두 건강조심하시고 올해의 마지막 달,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짱맘 드림-

ps. 아참, 제목이 쟁,둥,짱인 이유는요...저희 셋 외자애칭이거덩요. ㅋㅋㅋ 유치한 가족드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