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밤새 과제하면서 라디오만 들었어요
학기 말이라 과제다 시험이다 해서
오늘도 밤을 지나 아침 아홉 시까지 깨어 있었는데
아침 내내 라디오에서 캐롤이 나오더라고요
다들 들뜨는 크리스마스 이브지만 저는 지금 학교 컴퓨터실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곧 졸업을 앞두고 있고요
취업 2차 발표를 일 주일 앞두고 있거든요
오늘은 며칠 밤을 새워 만든 과제를 내고
3차 면접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을 빌리러 학교에 왔습니다
수 백 명의 학생들의 당락이 다음 주에 결정되지만
오늘은 학교도 한산하네요
홀로 컴퓨터실에서 자판을 두드리고 있자니 조금 서글프기도 해요
그래도 집으로 돌아가면 따뜻하게 맞이해 줄 가족들이 있고
내일 저녁에는 잠깐이지만 친구들을 볼 수 있으니 아주 서글프진 않아요
올 연말에는 저에게 주위 사람들에게 그리고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일이 찾아 왔으면 좋겠어요
(추운 날이지만 라디오에 사연이 나오면 정말 마음이 따뜻해 질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