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신없이 산다고... 잘 해주지 못한 저이지만 여자친구와의 8주년을 축하하고 싶네요~
-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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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1-26 11:28
그녀와 만난지는 어언~~9년....
그녀와 연인이 된지는 8년이 다가옵니다.
바로 1월 29일이 저의 그녀와 사랑한 지 8년째 되는 날입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8년이란 시간이 참 짧기도 하고~ 한결 같았네요...
늘 설레는 마음으로 만나서 데이트 하고, 아침에 모닝콜 해주고
퇴근하는 길에 제일 먼저 하는 일이 핸드폰 1번 꾸욱~~ 누르기에요
이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 벌써 8년이 지났습니다.
제 나이는 28살 입니다.
그녀도 28, 동갑입니다..
저희는 대학입학 좌절 후 재수학원에서 만났습니다.
짝꿍은 아니었지만, 서로 앞뒤에 앉으면서 모르는 게 있으면 서로 가르쳐 주기도 하고( 서로 가르쳐 주기 보다는 제가 많이 가르쳐 준 것 같네요 ^^)
아침 일찍 와서 자리도 맡아주고, 야자하기 전 저녁식사도 같이 먹으면서 누구보다 친한 학원 친구로 지냈습니다. 그러다 수능 시험을 친 후... 서로에게 호감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소심한 전... 그녀에게 먼저 고백하지 못하고 그녀에게서 고백을 받고야 말았습니다^^
그래도 그저 좋았지요 ^^
사귀기로 하고 다음날... 시내에서 만나 영화를 보았습니다. 길거리에서 손을 잡았는데...이게 왠일인가요~~~ 정말 전기가 찌릿찌릿 통하는 그 느낌... 아직 잊을 수가 없네요...
그리고 또 하나의 달콤한 첫키스의 느낌...
100일 되는 날, 전 아르바이트한 돈을 모아 장미 100송이와 선물과 함께 첫키스를 하려고 완벽한 계획을 짰습니다. 아뿔사 그녀를 집 앞까지 데려다 주고... 여기까지는 계획에 한치의 차질이 없었죠~ 그런데...마지막 마침표를 찍지 못했습니다. 나름 순수하게 100일동안 기다려왔던 첫키스를 할 용기가 사라져버렸습니다... 나중에 그녀와 우스겟소리로 한 말이 있었는데... 그 당시 전 남자로서 숫기도 없고 부끄러움을 많이 탔다고 하네요
지금은 전혀 안 그러지만요^^
그 후 정확히 25일이 더 지난 후... 그녀는 친구들과 만나 술을 한잔 했죠~ 좀 취한 것 같아 제가 집에 데려다 줄려고 마중에 나갔습니다. 기분이 좋아보였습니다. 야릇한 미소가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왠지 모를 오묘한 기분이 들고 그때 그녀를 보고만 있어도 제가 취한 것 같은...참으로 이상하고도 묘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역시 집앞까지 데려다 주고~~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 놀이터에 가서 얘기나 좀 더 하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핑계일 뿐... 전 그냥 용기내어 그녀 입술을 훔치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달콤했습니다. 첫키스의 그 느낌...^^
이렇게 순수하고 서로만을 사랑하는 믿음하나로 이해해주고, 감싸 안아주며 든든히 옆자리를 지켜 왔습니다.
처음에 한 말 그대로 처음부터 지끔까지 늘 한결 같은 우리 둘이었지요~ 주위에서 신기할 정도로요 ^^
군대에 가 있는 2년 동안에도 일주일에 적어도 3일은 서로 편지 전하며 기다렸습니다. 전 제대 일년을 앞두고 D-365일을 세아리며 매일매일 그녀에게 편지를 적었습니다. 그리고 한 묶음으로 묶어 이쁜 박스에 담아 매일 너만을 생각했노라며 저의 정성이 담긴 편지를 주며 제대의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8년 동안 저희는 별 다른 시련이 없었습니다. 싸우면서 정든다고 했던가요? 저흰 서로 감정 상하며 다툰 날도 굳이 세아리라면 한 손가락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제대 후 전 학교에 다시 복학했고 그녀는 졸업 후 유치원 교사가 되어 사회생활을 막 시작할 때였죠...
전 나름대로 학교에 빨리 적응하려고 여자친구 보다는 학교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죠. 퇴근 후 함께 하고 싶은 여자친구 맘을 이해하지 못한 체 제 입장만... 제 기분만 생각했었죠...
과 집행부, 학생회장을 맡으면서 그녀에게도 좀 소홀했던 건 사실이었습니다. 거짓말 하고 놀러 가고, 술 마시고, 다른 친구들 만나고~(다른 여자를 만난 건 아니에요 ㅎ )
아시죠? 사회생활을 막 시작할 무렵이 가장 힘들고 외롭다는 걸... 그땐 그걸 몰랐습니다. 힘들면 그냥 집에서 쉬어라면서~ 그리고 직장에서 이것저것 있었던 일을 제게 말할 때도 전 무심한 듯 말하며 잘 받아주지 못했습니다. 막상 그녀가 가장 힘들어할 땐 전 큰 힘이 되어 주지 못한 것 같아요~
이런 못된 저와는 달리 그녀는 저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계속해서 절 응원하고 믿어줍니다....
대학4년, 전 교원임용고시를 앞 둔 수험생이라는 이유로 그녀와 자주 만나지 못했고, 늘 그녀의 사랑과 따뜻한 마음씨를 받기만 한 것 같네요...
임용고시 탈락 후 다시 재수에 돌입했죠,, 그게 작년입니다. 결과는 다시 낙방...
졸업 후 취직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절 보며, 그녀가 옆에서 말은 안 하지만 누구보다 힘들고 속상했겠죠? 잘해주지 못하고 제가 너무나 초라해 보여 그녀에게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제 꿈인 교사를 포기하지 못하겠습니다. 더구나 그녀는 언제까지 기다려 주겠노라고 그 꿈을 위해 같이 노력하자고 격려해 줍니다.
올해 지난 11월, 다시 도전했지만 또 고배를 마셨습니다.
올해는 대구를 떠나 다른 지역에서 계약직 교사를 하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더 멀리 떨어져 있었야 했기에 당연히 그녀에겐 더 미안했습니다... 주말에 잠시 만나고 전 다시 지방으로 가야했습니다. 그때마다 그녀는 먹을 것을 한보따리 챙겨 줍니다. 밥 거르지 말라며 마른반찬이며, 과일도 손수 깍아서 넣어주고~ 당장 내일 아침을 거를까봐 죽까지 끓여서 챙겨줍니다. 그걸 받아들고 가는 차 안에서 혼자 눈물을 훔치던 날도 종종 있었네요~
제가 대구로 갈 수 없을 땐 그녀가 직접 여기까지 와서 쌓여 있는 빨래며 집안 청소까지 다 해주고 갑니다. 남자 혼자 살면 집에 노총각 냄새가 배긴다며 향기나는 제품도 막 뿌려줍니다.
많이 부족한 절 믿고 사랑해주고 지원해주는 제 여자 친구가 대단하지 않나요??? 날개만 없을 뿐이지 천사가 제 옆에 있는 것 같아요~ ^^
그녀를 위해서라도 전 꿈을 잃지 않고 하루 하루 정말 열심히 살 겁니다.
‘ 행복은 삶의 고통을 기꺼이 받아들일 때 비로소 찾아온다 ’
이 명언처럼 비록 지금 이 순간 힘들고 지치지만, 전 아직 젊고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는 때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긍정의 힘!!! 완전 믿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딱 2년만 더 연애를 할 겁니다...헤어질거냐구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딱 10년 되는 날, 2012년 1월 29일엔 그녀에게 면사포를 씌워 주고 싶어요사귀자고 첫 고백은 남자답게 하지 못했지만, 분위기 잡고 카리스마 있게 첫키스도 못해줬지만, 결혼 프로포즈는 깜짝 놀할 만한 이벤트를 해주고 싶어요~ 꼭이요^^
(제가 군대갈 때 잠시 맡겨뒀던 커플링 제 반지를 여자 친구가 이사하는 동안 잃어버렸어요~ 그리고 아직 커플링이 없죠...^^ 이때 다시 멋있게 반지를 내밀며 고백하고 싶어요
나랑 결혼해 달라고...)
8년이란 긴 시간 동안 아껴주고 사랑해 준 그녀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제 속마음을 시원하게 표현은 잘 못하지만 항상 널 많이 좋아하고 함께 하자고 전해주세요~
옥연아~(그녀의 이름이에요)
앞으론 내가 더 많이 희생하고, 사랑하고, 지켜줄게
우리 서로 지금처럼 작은 것에 행복할 줄 알고 그렇게 소소하게 사랑하자꾸나...
감사합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
그녀와 연인이 된지는 8년이 다가옵니다.
바로 1월 29일이 저의 그녀와 사랑한 지 8년째 되는 날입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8년이란 시간이 참 짧기도 하고~ 한결 같았네요...
늘 설레는 마음으로 만나서 데이트 하고, 아침에 모닝콜 해주고
퇴근하는 길에 제일 먼저 하는 일이 핸드폰 1번 꾸욱~~ 누르기에요
이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 벌써 8년이 지났습니다.
제 나이는 28살 입니다.
그녀도 28, 동갑입니다..
저희는 대학입학 좌절 후 재수학원에서 만났습니다.
짝꿍은 아니었지만, 서로 앞뒤에 앉으면서 모르는 게 있으면 서로 가르쳐 주기도 하고( 서로 가르쳐 주기 보다는 제가 많이 가르쳐 준 것 같네요 ^^)
아침 일찍 와서 자리도 맡아주고, 야자하기 전 저녁식사도 같이 먹으면서 누구보다 친한 학원 친구로 지냈습니다. 그러다 수능 시험을 친 후... 서로에게 호감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소심한 전... 그녀에게 먼저 고백하지 못하고 그녀에게서 고백을 받고야 말았습니다^^
그래도 그저 좋았지요 ^^
사귀기로 하고 다음날... 시내에서 만나 영화를 보았습니다. 길거리에서 손을 잡았는데...이게 왠일인가요~~~ 정말 전기가 찌릿찌릿 통하는 그 느낌... 아직 잊을 수가 없네요...
그리고 또 하나의 달콤한 첫키스의 느낌...
100일 되는 날, 전 아르바이트한 돈을 모아 장미 100송이와 선물과 함께 첫키스를 하려고 완벽한 계획을 짰습니다. 아뿔사 그녀를 집 앞까지 데려다 주고... 여기까지는 계획에 한치의 차질이 없었죠~ 그런데...마지막 마침표를 찍지 못했습니다. 나름 순수하게 100일동안 기다려왔던 첫키스를 할 용기가 사라져버렸습니다... 나중에 그녀와 우스겟소리로 한 말이 있었는데... 그 당시 전 남자로서 숫기도 없고 부끄러움을 많이 탔다고 하네요
지금은 전혀 안 그러지만요^^
그 후 정확히 25일이 더 지난 후... 그녀는 친구들과 만나 술을 한잔 했죠~ 좀 취한 것 같아 제가 집에 데려다 줄려고 마중에 나갔습니다. 기분이 좋아보였습니다. 야릇한 미소가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왠지 모를 오묘한 기분이 들고 그때 그녀를 보고만 있어도 제가 취한 것 같은...참으로 이상하고도 묘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역시 집앞까지 데려다 주고~~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 놀이터에 가서 얘기나 좀 더 하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핑계일 뿐... 전 그냥 용기내어 그녀 입술을 훔치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달콤했습니다. 첫키스의 그 느낌...^^
이렇게 순수하고 서로만을 사랑하는 믿음하나로 이해해주고, 감싸 안아주며 든든히 옆자리를 지켜 왔습니다.
처음에 한 말 그대로 처음부터 지끔까지 늘 한결 같은 우리 둘이었지요~ 주위에서 신기할 정도로요 ^^
군대에 가 있는 2년 동안에도 일주일에 적어도 3일은 서로 편지 전하며 기다렸습니다. 전 제대 일년을 앞두고 D-365일을 세아리며 매일매일 그녀에게 편지를 적었습니다. 그리고 한 묶음으로 묶어 이쁜 박스에 담아 매일 너만을 생각했노라며 저의 정성이 담긴 편지를 주며 제대의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8년 동안 저희는 별 다른 시련이 없었습니다. 싸우면서 정든다고 했던가요? 저흰 서로 감정 상하며 다툰 날도 굳이 세아리라면 한 손가락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제대 후 전 학교에 다시 복학했고 그녀는 졸업 후 유치원 교사가 되어 사회생활을 막 시작할 때였죠...
전 나름대로 학교에 빨리 적응하려고 여자친구 보다는 학교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죠. 퇴근 후 함께 하고 싶은 여자친구 맘을 이해하지 못한 체 제 입장만... 제 기분만 생각했었죠...
과 집행부, 학생회장을 맡으면서 그녀에게도 좀 소홀했던 건 사실이었습니다. 거짓말 하고 놀러 가고, 술 마시고, 다른 친구들 만나고~(다른 여자를 만난 건 아니에요 ㅎ )
아시죠? 사회생활을 막 시작할 무렵이 가장 힘들고 외롭다는 걸... 그땐 그걸 몰랐습니다. 힘들면 그냥 집에서 쉬어라면서~ 그리고 직장에서 이것저것 있었던 일을 제게 말할 때도 전 무심한 듯 말하며 잘 받아주지 못했습니다. 막상 그녀가 가장 힘들어할 땐 전 큰 힘이 되어 주지 못한 것 같아요~
이런 못된 저와는 달리 그녀는 저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계속해서 절 응원하고 믿어줍니다....
대학4년, 전 교원임용고시를 앞 둔 수험생이라는 이유로 그녀와 자주 만나지 못했고, 늘 그녀의 사랑과 따뜻한 마음씨를 받기만 한 것 같네요...
임용고시 탈락 후 다시 재수에 돌입했죠,, 그게 작년입니다. 결과는 다시 낙방...
졸업 후 취직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절 보며, 그녀가 옆에서 말은 안 하지만 누구보다 힘들고 속상했겠죠? 잘해주지 못하고 제가 너무나 초라해 보여 그녀에게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제 꿈인 교사를 포기하지 못하겠습니다. 더구나 그녀는 언제까지 기다려 주겠노라고 그 꿈을 위해 같이 노력하자고 격려해 줍니다.
올해 지난 11월, 다시 도전했지만 또 고배를 마셨습니다.
올해는 대구를 떠나 다른 지역에서 계약직 교사를 하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더 멀리 떨어져 있었야 했기에 당연히 그녀에겐 더 미안했습니다... 주말에 잠시 만나고 전 다시 지방으로 가야했습니다. 그때마다 그녀는 먹을 것을 한보따리 챙겨 줍니다. 밥 거르지 말라며 마른반찬이며, 과일도 손수 깍아서 넣어주고~ 당장 내일 아침을 거를까봐 죽까지 끓여서 챙겨줍니다. 그걸 받아들고 가는 차 안에서 혼자 눈물을 훔치던 날도 종종 있었네요~
제가 대구로 갈 수 없을 땐 그녀가 직접 여기까지 와서 쌓여 있는 빨래며 집안 청소까지 다 해주고 갑니다. 남자 혼자 살면 집에 노총각 냄새가 배긴다며 향기나는 제품도 막 뿌려줍니다.
많이 부족한 절 믿고 사랑해주고 지원해주는 제 여자 친구가 대단하지 않나요??? 날개만 없을 뿐이지 천사가 제 옆에 있는 것 같아요~ ^^
그녀를 위해서라도 전 꿈을 잃지 않고 하루 하루 정말 열심히 살 겁니다.
‘ 행복은 삶의 고통을 기꺼이 받아들일 때 비로소 찾아온다 ’
이 명언처럼 비록 지금 이 순간 힘들고 지치지만, 전 아직 젊고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는 때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긍정의 힘!!! 완전 믿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딱 2년만 더 연애를 할 겁니다...헤어질거냐구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딱 10년 되는 날, 2012년 1월 29일엔 그녀에게 면사포를 씌워 주고 싶어요사귀자고 첫 고백은 남자답게 하지 못했지만, 분위기 잡고 카리스마 있게 첫키스도 못해줬지만, 결혼 프로포즈는 깜짝 놀할 만한 이벤트를 해주고 싶어요~ 꼭이요^^
(제가 군대갈 때 잠시 맡겨뒀던 커플링 제 반지를 여자 친구가 이사하는 동안 잃어버렸어요~ 그리고 아직 커플링이 없죠...^^ 이때 다시 멋있게 반지를 내밀며 고백하고 싶어요
나랑 결혼해 달라고...)
8년이란 긴 시간 동안 아껴주고 사랑해 준 그녀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제 속마음을 시원하게 표현은 잘 못하지만 항상 널 많이 좋아하고 함께 하자고 전해주세요~
옥연아~(그녀의 이름이에요)
앞으론 내가 더 많이 희생하고, 사랑하고, 지켜줄게
우리 서로 지금처럼 작은 것에 행복할 줄 알고 그렇게 소소하게 사랑하자꾸나...
감사합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