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인지...진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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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27 13:25

지난 추석연휴, 영천에 있는 본가에 다녀왔습니다. 어릴 때부터 뛰어놀던 뻔한 동네에 낯선 카페가 들어섰더라구요. 기름진 음식 때문인지 깔끔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잔 마시려고 들어갔더니 카페에는 이미 초등학교 동창들로 바글바글 한겁니다. 알고 보니 카페사장님이 창업한지 6개월째인 여자 동창이었습니다.

둘이 앉아 친구의 창업스토리도 듣고, 저의 대구생활 이야기도하고... 그런데 그 친구가 예전에 저를 좋아했다고 하네요. 고등학교 때까지 단 한 번도 표현 못했었는데, 여자가 나이 드니까 이런 용기가 생긴다면서... 웃으면서 하는 말이 농담인지, 아님 진심인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일상으로 돌아 온 지금도 그 친구의 말 때문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