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스프레이>자원봉사 시작한 딸 아이에게 주고 싶은 선물

  • 이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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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2-10 19:47
즐겨듣는 방송이지만 사연을 쓰기는 처음입니다.
늘 좋은 방송 고맙습니다.
저의 작은 아이는 이제 15살, 중학교 2학년 올라간답니다.
태어날 때부터 선천성 심장병을 가지고 있어 지금까지 어려운 수술을 6번이나 했고 며칠 전인 2월 3일에도 서울대 어린이 병원을 다녀왔답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씩씩하고 밝고 유머가 넘치는 그리고 마음이 따뜻한 아이랍니다.
딸 아이가 이번 겨울 방학부터 자원봉사를 시작했어요.
매주 토요일에 아름다운 가게에서 2시간씩 봉사활동을 합니다.
엄마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고마운 사람들이 세상에는 너무 많습니다.
태어나 생존율 제로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었는데....
너무나 많은 의사선생님들과 간호사선생님들의 수고와 신약 개발을 위해 애써주신 분들, 서울대 병원을 오고가며 탔던 기차와 택시 기사분들까지.... 제게는 참으로 고마운 사람들이랍니다. KTX가 개통되었을 때 마치 저와 저희 아이를 위한 것 같아 얼마나 기뻤는 지 몰라요. 그덕에 서울을 오가는 시간이 너무 단축이 되었거든요.^^
15년 전 제게로 와 준 너무나 고마운 우리 딸, 정빈이.
엄마로 하여금 고마움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알게 해준, 엄마를 참으로 행복하게 해주는 딸이랍니다.
많이 건강해진 딸 아이에게 늘 부탁을 했었습니다.
우리가 받은 것이 많으니 우리도 돌려주어야 한다고.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하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관심을 가지던 끝에 드디어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토요일이라 같이 놀자는 친구들의 유혹도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그 유혹을 이기고 자원봉사를 하러가는 딸 아이가 너무나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생각하고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랐고 더더욱 중요한  것은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실천력이라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싶어 영화 헤어스프레이를 함께 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행복한 추억이 있습니다.
영화 헤어스프레이는 아이에게 정말 큰 영향을 주었고 <행동>해야 하는 이유를 알게 해주었다고 합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그리고 작은 것이지만 행동하고 있는 아이에게 좋은 선물을 해주고 싶습니다.
바이올린과 오페라를 너무 좋아하는 아이거든요.
오페라 헤어스프레이를 격려의 선물로 주고 싶습니다. 꼬옥 부탁드려요.^^
하루 종일 샤이니를 심도(?)있게 탐구해 보았다며 탐구 보고를 2시간이나 엄마에게 이야기 하기도 했답니다. 그래서 저도 이제 샤이니에 관해서는 거의 박사(?)수준이 되었구요.
딸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샤이니의 잠꼬대도 꼭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