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티켓)내 어린사랑

  • 이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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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01 00:17
음.. 그러니까
첫사랑이랑 사귀다가 서로 다른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됬어요
처음엔 그래도 잘 사귀다가 연락이 너무 안되서 힘들다 싶어서
제가 찼어요
미안했지만 날 위한 선택이라고 믿으며 애들이랑 웃으며 지냈지만
점점 더 외로워 지는 거예요
고등학교 생활은 생각보다 힘들었거든요
그때 예전에 저한테 고백했던 친구가 저에게 고백을 해줬어요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보던 장미 백송이와 함께요^^
저는 받았죠 기숙사 살아서 그런지 소문이 금방 나더라구요
이틀도 안되서 학교에 선생님도 아시게 됬어요
학교가 한학년에 네반 밖에 안되는 작은 학교였기때문에
선생님과 서로 아빠딸 해버리는 학교거든요
선생님께서 걱정이 되셨는지 축하해주시기 보다는
걱정을 많이 해주셧고 충고를 많이 해주셨어요
의기소침해진 저와 그 친구는 학교에서는 자연히 말도 별로 안하고
서로 만나도 안녕~정도만 하고 친구이상 애인이하였던 거죠
그렇게 애매하게 벌써 고2가 되고 여름방학이 지났어요
권태기랄것도 없이 서로 같이 하는 것도 없고
같이 듣는 수업도 없고 다른 반이라서 같이 라는 것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이건 아닌것같다고 나는 너 사랑하지 않는것 같다 라며
헤어졌습니다.
헤어졌을떈 속시원하고 뭔가 후련했는데 이게 생각같지 않네요
그래도 옆반이니까 자꾸 다른 친구들 보러 놀러가고 놀러오는데
서로 계속 바라보기도 좀 그렇고
복도에서 마주쳐도 서로 애써 못본척...
이러다가 벌써 한달이 지나 버렸습니다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렸는지
그 친구의 부모님도 절 좋아해주셨는데
시간이 지나며 죄책감도 심해지고 내가 더 잘해줄걸 이라는 생각도 들고
내가 너무 했나 라는 생각도 들고 그친구가 다른여자애랑 말하는 것 봐도
괜시리 질투도 좀 나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고
그냥 요즘 좀 심란해져버렸어요
좋아하는 건 아닌데 자꾸 신경쓰이고 그친구가 좀 잘못하면
다 나때문에 그러는 건가 싶기도 하고.. 제가 뭘 어떻게 하면 될까요?

신청곡. 이라면 이적의 달팽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