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2회 영양군 입암면 연당1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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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18 07:54

2023.11.18. 영양군 입암면 연당1리 

 


가을이면 수령 400년의 은행나무 단풍이  

노오란 꽃잎처럼 떨어져 내리는 아름다운 정원!

우리나라 3대 정원으로 손꼽히는 영양 서석지瑞石池를 품고 있는 연당1리는

정원을 짓고 산천경치를 시로 노래하던 

조선 시문학의 대가 석문 정영방 선생의 후손들이 

지금도 옛 모습 그대로 살아가는 전통마을입니다. 

 

이맘때면 7대조까지 무려 스무 군데 조상 산소를 찾아다니며

시사時祀를 올린다는 정영방 선생 12대 주손의 자부심,

퇴직하고 귀향해 보니 아뿔싸~ 여전히 동네 막내라 

서른 가구 어르신들 온갖 행정업무와 건강 챙기느라 바쁜 

연당1리 심부름꾼 이장님 이야기, 

일흔 둘의 나이에도 예초기 둘러메고 일월산에 번쩍 자양산에 번쩍 

열두 분 조상님 머리 깎아드린다는 묘지 이발사의 가을 갈무리, 

9세 연하 아내와 반백년 살면서

난생 처음 럽스타그램 애정사진을 찍게 된 노인회장님 부부의 사랑이야기, 

강원도 홍천까지 아들 장가보내기 위해 혼사 담판 지으러 갔던 아버지가 

소주 7병에 며느리를 얻게 된 사연,  

10년 전 아내를 떠나보낸 뒤 밤마다 278개 대한민국 시군구를 외고 잠든다는

86세 어르신의 남다른 패션&건강비법까지-

 

아름다운 만추의 계절, 

연당1리에서 깊어가는 인생 이야기 들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