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

  • 임희택
  • 0
  • 941
  • 글주소 복사
  • 2011-08-30 15:48
중요!!!  절대 제 이름을 말씀하시면 안됩니다.

안녕하세요. 저의 소개를 드리고 싶지만, 신변 노출에 따른 성적 압박과 학기 노후 대비를 위해서 저를 비밀로 하고 사연을 적습니다.

저로 말할 것 같으면, 비범하지 않은 얼굴과 용서되지 않은 몸매로 타인의 주목을 받으며, 평범하지 않는 나이로 만학도 취급을 받는 학생입니다. 그런 제가 지금 사연을 적는다면, 당연히 개학의 에피소드겠죠.

그렇습니다. 모두가 개학이 싫다고 외치고, 온 몸은 교실을 거부하지만, 그래도 따뜻한 미소로 날 방겨주시는 ㄱㅌㅇ 교수님이 계시기에 학교 생활은 항상 발전과 새로움의 시작이었습니다. (물론 신변 노출에 따른 방패막이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험험..)

오늘 교수님을 기다리고 있는데, 교수님께서 전화가 오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방가운 마음에 \"교수님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드렸죠.
그러나 나의 애마. 겔뽕시뽕2의 들리는 교수님의 목소리는...=_=..

\"너 휴학 안했냐?\"
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저에게 휴학을 암묵적으로 요구하고 계시는 것만 같았습니다.
당황스러움도 잠시, 교수님과 교실에서 \"앞으로 삐뚤어지겠노라.\" 선포를 하고, 뽀루퉁한 표정으로 교수님을 응시
하였지만, 트레이드 마크인 따뜻한 미소로만 일관하셨죠.

그래서 다시 질문을 던졌죠!
\"교수님! 제가 휴학하길 바라셨나요!!\"
저의 감정을 헤아려 주시는, 거대하고 위대하고 웅장하고, 젠틀한 마음으로~ 말씀해 주셨죠..

\"너.. 군대 가는 줄 알았다..\"
그렇습니다. 군대.. 그죠.,. 군대.. 이미 28살에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다면, 그것은 면제 혹은 국공체 시험을
앞두고 있는 학생이겠지만.. 전 교수님의 제자가 아니였던가요!?.................

그리고 이미 병역특례를 실패하여, 군대를 다시 가서~ 거의 6년 이라는 시간을 허비한 저에게는 뼈가 되고 살이 되는 교수님 말씀은 ~ 저어어어엉말알~(정말) 감사 드리고, 교수님의 따뜻한 미소가 저에게는 살얼음과 같은 잔인한 미소로 변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최후에 수단을 꺼냈습니다.
\"교수님 배고파요!\"

전문용어로~ 교수님께 개겨봐야 학기 노후가 불안정해질 뿐이고, 다른 동기보다 나이 많은 제가 뽀루통한 모습을 보인다면, 그것 또한 추태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합의점으로 제시한 저의 카드를 교수님께서는 덥썩! 잡으셨죠!

\"다음 주에게~ 산다!\"
아이들이 환호했고, 저는 그 환호 속에서 교수님과 미묘한 시선을 날렸지만, 좋은게 맞는게 맞는기 맞는거지 아니하겠습니까? 이번 주 토요일 모~ 방송사에~ 개그맨 면접 보러~ 가는데~ 저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노래 한곡 부탁 드리겠습니다.

이소라의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

<IT용품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