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함을 전하고 싶어요~^^

  • 신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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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1-04 09:26
안녕하세요? 저는 구미에 살고있는 김정민 이라고 합니다.
매직뮤직을 늘 듣기만 하다 오늘은 용기내어 사연을 신청하게 되었어요.
저는 시각장애와 뇌성마비를 동시에 갖고 태어난 장애인입니다. 비록 앞을 볼 수 없고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지만 하고싶은 것도, 꿈도 많은 14살 소녀랍니다.
오늘 제가 이렇게 사연을 쓰게 된 이유는 저에게 소중한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예요.
저는 2004년부터 장애 어린이들의 보육을 담당하는 \'은광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환경에 처한 친구들이 많아 즐겁게 생활할 수 있었지만 마음 깊은 곳까지 터놓을 수는 없었습니다.
사춘기가 되면서 남모를 고민도 생기고, 부모님께는 표현하기 어려운 일들도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올 해 3월 새롭게 우리 반을 맡게된 정수진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죠
처음엔 서먹하고 낯설었지만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했고 저도 어느새 마음 속 이야기를 하나 둘씩 꺼내게 되었지요.
선생님께 제 마음을 표현하다보면 마치 친 언니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 처럼 기분이 좋았어요.
선생님 또한 늘 따스한 마음으로 저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셨고, 힘들고 좌절할 때마다 제게 큰 용기를 북돋아주셨죠
저는 서서히 선생님을 의지하고 따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4개월 후 어린이집을 졸업하게 되어 선생님과 함께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믿고 의지한 만큼 선생님과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서운하고 안타까워 작은 추억을 만들고자 이렇게 사연을 보냅니다.
정수진 선생님! 4개월 밖에 남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어린이집을 졸업하고도 자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에게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 주셔서 늘 감사해요.
선생님, 사랑해요~